"이재명이 '헬기런'?"... 李 지지자들, SNL에 분노

입력
2024.04.08 16:26
수정
2024.04.0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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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출연해 '밸런스 게임' 도중
이종섭 '호주런' VS 이재명 '헬기런'
이 대표 강성 지지자 "희화화" 분노

7일 공개된 'SNL 코리아'의 정치인 인터뷰 코너 '맑눈광이 간다'에 출연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SNL 코리아' 캡처

7일 공개된 'SNL 코리아'의 정치인 인터뷰 코너 '맑눈광이 간다'에 출연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SNL 코리아' 캡처

쿠팡플레이의 코미디쇼 'SNL 코리아'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흉기 피습 헬기 이송 사건을 '헬기런'으로 표현해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7일 방영된 'SNL 코리아'의 정치인 인터뷰 코너 '맑눈광이 간다'에는 김부겸 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출연했다. 방송에서 진행자는 김 선대위원장에게 "다음 중 각 당의 지지율을 더 폭락시킨 행동을 고른다면?"이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러면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런'과 이 위원장의 '헬기런'을 선택지로 제시했다. 각각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이 전 장관이 주호주대사로 부임해 출국한 사건과, 이 대표가 1월 부산에서 피습을 당해 응급헬기를 타고 서울로 이송된 사건을 말한다. 김 선대위원장은 "무조건 이종섭 대사"라며 "'도주 대사'가 국민들 분노를 훨씬 더 일으켰다"고 답했다.

방송 직후 이 대표 지지자들은 '헬기런' 표현에 강하게 항의했다. 이들은 해당 방송분이 담긴 유튜브 영상에 "사람이 목에 칼을 맞아 죽을 뻔했는데 '헬기런'이라니 미친 것 아니냐", "사람 목숨이 위중했던 사건을 희화화 소재로 쓰는 건 아닌 것 같다", "당대표가 응급헬기로 이송된 사안과 이 전 장관 도피 논란이 비교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거냐" 등 비판 댓글을 달았다.

이 대표는 1월 부산 현지 일정 중 흉기 습격을 받고 부산대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은 뒤 헬기를 이용해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지역 병원 홀대 논란이 벌어졌고, 각종 의사 단체가 이 대표를 비판하거나 고발했다.

최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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