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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티는 왜 '빛나는 도시' 자이살메르를 탈출해 델리로 향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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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살 빅키와 티티는 인도 자이살메르에 산다. 사막을 품은 도시 자이살메르는 시가지를 둘러싼 성벽이 누런 황금색으로 보여 '황금빛 도시'로 불린다. 모래사막도, 호텔도 반짝반짝 빛나는 관광 도시이지만 빅키와 티티의 삶은 어둠 속에 갇혀 있다. 빅키는 인도식 홍차인 차이를 만들어 팔고, 티티는 외국인 손님이 많은 식당에서 설거지와 청소를 한다.
동화 '빛날 수 있을까'는 착취에 내몰린 빈곤 지역의 아동 노동 문제를 다룬다. 이야기의 출발은 저자인 이지은 작가의 자이살메르 사막 낙타 투어 경험. 관광객의 유흥이 어린 낙타몰이 소년들의 열악한 노동 현실에 기반하고 있음을 깨닫고 집필을 결심했다.
빅키와 티티는 고기잡이배에서 학대받으며 일하다 도망쳐 나왔다. 이후 빅키는 상처를 어루만지고 먹을 것을 주며 다가온 지금의 차이 가게 사장을 만났다. 빅키는 사장을 삼촌이라 부르지만 삼촌에게 빅키는 일꾼일 뿐이다. 매일 끼니라도 해결하려면 일을 그만둘 수 없는 빅키는 부유한 국가에서 온 여행객들을 보면 몸에 힘이 쭉 빠진다. 빅키는 여행 온 아이들을 보며 생각한다. '그 아이들과 우리가 다른 게 뭘까?'
티티는 고기잡이배에서 어렵게 탈출했지만 식당에서도 사장에게 매질을 당한다. 티티는 대도시 델리로 가 구두닦이를 해 돈을 벌겠다며 또다시 탈출을 감행한다. "아무도 날 때리지 않는 곳으로 갈 거야."
빈곤 지역 아이들은 사회적 무관심 탓에 학교가 아닌 일터로 내몰린다. 이 작가는 "서로 다른 존재를 빛나게 하는 건, 빅키와 티티 같은 아이들이 우리와 같은 자리에 서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일에서 시작된다"고 '작가의 글'에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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