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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안전 대진단에 동참해야 하는 이유

입력
2024.04.03 04:30
25면
이정식(왼쪽) 고용노동부 장관이 1월 새롭게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 된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한식점을 찾아 사업주와 대화를 나누며 숯가마를 살펴보고 있다.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산업안전 대진단'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권했다. 박시몬 기자

이정식(왼쪽) 고용노동부 장관이 1월 새롭게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 된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한식점을 찾아 사업주와 대화를 나누며 숯가마를 살펴보고 있다.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산업안전 대진단'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권했다. 박시몬 기자

전국 83만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산업안전 대진단이 지난 1월 말 시작, 오는 4월 말까지 진행 중이다. 산업안전보건공단은 고용노동부와 함께 보다 많은 중소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참여 독려 공문을 보내고 지역별 설명회를 열고 있다. 또 개별 사업장이나 중소기업이 입주한 산업단지 등을 찾아다니며 안내하거나 협의체ㆍ단체 설명회는 물론, SNS 등 각종 매체를 통해 홍보하고 있다.

산업안전 대진단의 목표는 현장에 안전보건 관리체계를 구축, 근로자가 일터에서 근로 중 다치거나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을 예방하는 것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일터에서는 △역대 최저 사고 사망자 △최저 사고사망 만인율(임금근로자 1만 명당 사망자 비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국, 독일, 일본 등에 견주면 여전히 3~6배나 높다.

산업안전보건 선진국이 되기 위해선 취약 지점인 중소 영세기업, 소상공인들의 안전보건 수준을 정확히 파악해 보다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산업안전 대진단 캠페인의 첫 번째 임무는 최대한 많은 사업장이 참여토록 하는 것이다. 중소기업 관련 기관ㆍ단체 등과 협력을 통해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끌어들이는 것이다.

일터 안전은 사업주와 근로자에게 1차적인 책임이 있지만 정부와 공단, 관련 협의회ㆍ단체ㆍ기관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공단은 3월ㆍ4월 셋째 주를 ‘집중 주간’으로 정해 고용노동부와 함께 사업장을 방문하는 등 중소기업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그 덕분에 3월 1차 집중 주간에는 공단 홈페이지 접속자 수가 2배 이상 껑충 뛰는 성과를 냈다.

공단은 또 고객을 위해 ‘신메뉴’를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대진단 기간 공단을 방문하는 고객에게는 최대 3,000만 원 상당의 지게차 충돌 방지 장치와 스마트 안전 장비를 지원(고위험 작업장 대상)한다. 또 안전관리자를 따로 두기 어려운 15~20개 영세사업장이 뭉쳐서 ‘공동 관리자’를 두면 인건비를 지원(공동 안전관리자 지원 사업)한다.

필자를 포함해 공단 임직원들은 최근 전국 각지를 다니며 많은 중소기업 사업주를 만났다. 상당수가 공단의 안전보건 관리체계를 토대로 매출도 꾸준히 늘고 직원 수도 많아졌다고 한다. 다만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이 있는데도 이를 모르거나 참여하지 않는 기업이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지금이라도 공단과 함께하면 당신의 일터가 안전하고 건강해지며 회사도 성장할 수 있다. 지금 당장 산업안전 대진단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다. 공단 홈페이지에서 산업안전 대진단을 검색하면 참여할 수 있다. 1544-1133번으로 전화해도 상담ㆍ지원을 받을 수 있다.


안종주 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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