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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정하는 금통위원 대부분 '고액자산가'... 장용성 79억

입력
2024.03.28 06:00
수정
2024.03.2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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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총재 45억, 부총재 21억

한국은행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한국은행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기준금리 등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금통위원) 7명 중 6명이 고액 자산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2021년 시가 20억 원 정도의 재산을 가진 이를 고액 자산가로 분류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관보에 게재한 '2024년 고위 공직자 재산 변동 사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부임한 장용성 위원이 금통위원 중 가장 많은 78억6,555만 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 위원과 배우자는 서울 중구와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총 20억 원의 아파트를 보유했고, 예금액은 약 34억 원, 증권은 '매그니피센트(위대한)7'이라 불리는 미국 기술주를 중심으로 27억 원어치를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다음 달 퇴임을 앞둔 서영경 위원의 재산은 두 번째로 많은 69억8,370만 원이었다. 예금을 중심으로 지난해 대비 2억8,176만 원 늘었다. 서 위원과 같은 날 임기를 마치는 주미 대사 출신 조윤제 위원은 같은 기간 7,900만 원 늘어난 64억3,362만 원을 신고했다.

신성환 위원 재산은 48억573만 원인데 배우자가 서울 이촌동 아파트를 상속받으며 총 1억6,222만 원 늘었다. 신 위원 배우자는 새로 공개 대상에 포함된 가상자산을 1,470만 원어치 보유하고 있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그룹, 솔라나, 리플, 에이다 등 시가총액 상위 코인은 물론, 2월 15일 30% 급등(업비트 기준)해 주목받았던 비체인까지 총 19종을 갖고 있었다.

이창용 총재는 44억7,656만 원을 신고했는데,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임야와 서울 강남구, 충남 논산시의 부동산 가격이 빠지면서 지난해보다 2억7,182만 원 줄었다. 유상대 부총재는 예금 자산이 불어 9,223만 원 늘어난 21억3,349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취임한 황건일 금통위원은 이번 공개 대상에서는 빠졌다. 일각에서는 막대한 부를 축적한 금통위원들이 중립적인 시각을 갖고 통화정책을 수립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제기한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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