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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경합주도 트럼프 따라잡았다… 7곳 중 6곳 지지율 상승

입력
2024.03.27 15:00
수정
2024.03.28 01:0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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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월 유세 위스콘신에선 역전
지지층 결집·경제평가 호전 덕
우위 보이는 전국 조사도 속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 대선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서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롤리=EPA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 대선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서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롤리=EPA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선 승패를 좌우할 ‘스윙 스테이트(유권자 다수의 지지 정당이 한편으로 기울지 않은 주)’에서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따라잡기 시작했다. 7곳 중 6곳의 지지율이 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와 함께 지난 8~15일 7개 경합주 유권자 4,93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했더니 애리조나, 미시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6개 주에서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위스콘신, 4% 열세→1% 우세

특히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빼앗겼던 민주당 ‘텃밭’ 위스콘신·미시간·펜실베이니아에서 선전이 두드러졌다. 3개 주는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유세와 맞춤형 정책 등으로 특히 공들인 곳이다. 1월 찾아가 대규모 사회기반시설 투자 계획을 밝힌 뒤 두 달도 안 돼 이달 다시 방문한 위스콘신의 경우, 지난달 4%포인트 열세를 이달 1%포인트 우세로 바꾸며 전세를 뒤집었다. 또 지난달까지 각각 2%포인트, 6%포인트 차이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밀렸던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는 45% 동률로 만들었다. 네바다·애리조나·노스캐롤라이나는 각각 격차를 2%포인트, 5%포인트, 6%포인트로 좁혔다. 만 조지아에서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위 폭이 6%포인트에서 7%포인트로 늘었다.

지난 5개월간 블룸버그 조사에서는 일관되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7일 국정연설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지지층을 결집하고 나이(81세 4개월)에 대한 우려를 다소 눅인 것을 변화 요인으로 분석했다. 또 경합주 유권자들의 경제 상황 평가가 이전 조사보다 좋아진 점도 상승세 배경으로 꼽았다.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26일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서 헬스케어 관련 연설을 한 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포옹하고 있다. 롤리=AP 연합뉴스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26일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서 헬스케어 관련 연설을 한 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포옹하고 있다. 롤리=AP 연합뉴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관심 감소

전·현직 대통령이 공화·민주 양당 후보 자리를 굳힌 지난 12일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우위를 보이는 전국 단위 여론조사 결과도 속출하고 있다. 25일 공개된 모닝컨설트 별도 조사(22~24일 5,833명 대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지율 44%를 기록해 43%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앞섰다. 양당 경선이 집중됐던 ‘슈퍼 화요일’(지난 5일) 이후 구도가 바뀌었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11월 대선 투표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응답한 유권자 비율이 지난해 10월 7일 개전 이후 최저치(39%)로 떨어진 것도 특기할 만하다고 업체는 지적했다. 친(親)이스라엘 정책은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 기반 약화 요인이었다.

25일 발표된 하버드 미국정치연구소(CAPS)와 여론조사업체 해리스폴 공동 조사(21~22일 2,111명 대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49%)과 트럼프 전 대통령(51%) 간 지지율 격차가 한 달 새 6%포인트에서 2%포인트로 줄었다.

워싱턴= 권경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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