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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만으론 한계"... 비만치료제 의존하는 미국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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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결시대입니다. 글로벌 분업, 기후변화 대응, 빈곤퇴치 등에서 국적을 넘어선 세계시민의 연대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같은 시대, 같은 행성에 공존하는 대륙과 바다 건너편 시민들의 민심을 전합니다.
미국 등 전 세계적으로 비만율이 증가하면서 비만 치료제 및 다이어트 약품의 인기도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및 여론조사업체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42%는 비만 문제에 직ㆍ간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988~94년 20세 이상 성인의 과체중(신체질량지수 BMI 25~29.9) 비율은 33.1%, 비만(BMI 30 이상)은 22.9%였지만, 2017~18년엔 과체중은 30.7%, 비만은 무려 42.4%에 달했다. 특히 고도 비만(BMI 40 이상)도 같은 기간 3%에서 9%로 급증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성인 인구의 13%에 해당하는 약 6억6,300만 명(2016년 기준)이 과체중 혹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의 비만율은 15%, 남성은 11%였다. 퓨리서치센터는 “2020~22년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데이터 수집이 중단돼 자료가 없지만, 이 기간엔 실외 활동이 제한돼 성인 비만 및 고도비만율은 훨씬 더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예상했다.
비만율이 증가하면서, 비만 치료제나 다이어트 약품에 눈길을 돌리는 추세다. 실제로 퓨리서치센터 설문 조사 응답자의 약 75%는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는 약품(다이어트 약)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고 65%는 “체중 감량 혹은 유지를 위해서는 사람의 의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2017년 당뇨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최근엔 체중 감소효과로 더 주목받는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처방약이 됐다. 미 연방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미국에서 약 200만 명에 대해 820만 건의 처방(중복 처방 포함)이 이뤄졌는데, 이는 환자 수로는 2019년 대비 3배 이상, 처방 건수로는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또 덴마크의 대형 제약회사인 노보 노디스크의 경우, 지난해 위고비(Wegovy) 등 다이어트 약품으로만 약 211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퓨리서치 센터는 “이는 노보 노디스크 한해 전체 수익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금액”이라며 “다이어트 약품 매출액은 2022년 대비 무려 89%나 증가한 수치다”라고 덧붙였다. 노보 노디스크는 특히 지난해 9월 기준, 시가총액이 약 571조2,000억 원을 기록하면서 세계 최대 사치재 제조기업인 LVMH를 제치고 유럽 시가 총액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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