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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의대 지역인재 수시 원서 접수..."850명→1758명 2배 증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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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 정원 확대로 올해 9월 시작되는 대입 수시 모집에서 지방 의대 지역인재 선발 규모가 기존 850명에서 1,758명으로 2배 이상 불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늘어난 의대 정원 2,000명 중 82%가 지방 의대에 배정됐고, 지방 의대들이 지역인재의 80%를 수시로 뽑는 것에 기반한 계산이다. 지방 의대 수시 모집 내신 합격선이 하락하고, 수시에서 모집 인원을 채우지 못해 정시로 이월하는 대학이 많이 나올 수 있다는 예측도 뒤따른다.
24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지역에 머무는 의사'를 대폭 늘린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내년 의대 신입생 10명 중 4명은 지역인재 전형을 통해 선발될 전망이다. 2025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의대 모집 정원은 5,058명으로 증가했는데, 이 중 3,662명이 지방 의대에 배정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방 의대 신입생의 60%는 지역인재 전형으로 선발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현재 52.9%인 지방 의대의 지역인재 선발 비율이 60%로 높아지면 해당 전형으로 뽑는 인원은 2,197명이 된다. 전체 의대 모집 정원의 43.4%에 달한다.
지방 의대들은 대부분 수시 모집을 통해 지역인재 선발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크다. 현재도 지역인재 선발 인원의 80%는 수시로 뽑고 있어서다. 이 비율을 그대로 적용하면 올해 의대 수시 모집의 지역인재 선발 규모는 1,758명이 된다. 종로학원은 "지방 의대들은 지역인재로 선발하는 2,197명 중 80% 이상을 수시에 배정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방 의대들이 지역인재 대부분을 학교생활기록부와 내신 성적 중심의 수시로 뽑는 이유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고득점자가 지방에 적기 때문이다. 수능 성적이 합격을 좌우하는 정시 모집에서 지역인재 전형을 확대하면 일반 전형 합격자와의 성적 격차가 너무 벌어질 수 있다. 종로학원은 "지방권 고3 학생의 수능 수학 1등급 인원이 현재는 의대 모집 인원의 1.7배인데, 의대 정원 확대로 0.9배까지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했다. 지방에서 수능 수학 1등급(상위 4% 이내)을 받는 학생이 지방 의대 모집 정원보다 적어진다는 것이다.
올해 입시부터 의대에 가려면 '지방은 수시(내신), 수도권은 정시(수능)'라는 입시 전략이 더 공고해질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선발 인원이 늘어나는 만큼 지방 의대의 수시 내신 합격선도 현재보다 내려갈 것 추정된다.
수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탈락하는 인원이 늘고 대학들이 수시에서 충원하지 못한 인원을 정시로 이월해 뽑을 수도 있다. 2024학년도 의대 입시에서는 수시 이월 선발 인원이 33명이었고, 이 중 24명은 지방 의대에서 발생했다.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 지방 의대가 수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완화할 여지도 있다.
9월 9일부터 수시 원서 제출이 시작되는데, 올해 수험생들은 5월이 가기 전 개별 의대가 전형별로 몇 명씩을 선발하는지 알 수 있다. 의대를 운영 중인 대학들은 늘어난 의대 입학 정원을 반영해 학칙을 개정해야 하고, 5월 말까지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2025학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 변경을 신청해 승인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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