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인공 눈물 넣어도 뻑뻑한 눈… 눈꺼풀 세정제로 기름샘 닦아보세요

입력
2024.03.22 22:30
구독

[건강이 최고] 인공 눈물 점안 하루 6회 이하로 해야

한국일보 자료사진

한국일보 자료사진


눈이 건조해 통증·이물감 등이 느껴지는 안구건조증은 누구나 한 번쯤 겪게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 간(2018~2022년) 매년 230만~250만 명가량이 안구건조증으로 병원 진료를 받았다.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2배 정도 많다.

2022년 기준 연령별로는 60~69세가 19.4%로 가장 많고 △50~59세 19.1% △40~49세 15.1% △70~79세 12.2% △20~29세 11.6% △30~39세 11.4% △80세 이상 6% △10~19세 4.5% △9세 이하 2.1% 순이었다.

이도형 일산백병원 안과 교수는 “안구건조증은 눈이 건조하고 뻑뻑한 증상에 그치지 않는다”며 “눈알이 빠질 것 같은 극심한 통증과 두통이 생길 수 있고, 계속 방치하면 시력이 나빠지고, 심하면 실명을 유발할 수 있다”고 했다.

이 교수가 안구건조증 예방과 증상 완화를 위해 추천하는 4가지 방법을 알아본다.

△눈 제대로 깜빡이기=눈을 제대로 깜빡인다는 것은 눈꺼풀을 완전히 감았다가 떴을 때 눈물이 한 번 순환하는 것을 말한다. 눈을 완전히 감지 못하고 반만 감았다 뜨는 환자도 많다. 이때 눈 표면이 말라서 안구건조증이 진행될 수 있다. 의식적으로 눈을 완전히 감았다 뜨기를 실천해야 한다.

△온찜질과 눈꺼풀 세정=속눈썹 밑에는 기름을 짜내는 ‘마이봄샘’이 있다. 마이봄샘에서 깨끗한 기름이 나와야 건강한 눈물이 만들어진다. 동양인의 경우 40~60%가량 마이봄샘 기능이 떨어져 있다.

마이봄샘 기능을 높이려면 눈꺼풀 청소를 위해서 온찜질을 하면 좋다. 눈꺼풀을 따뜻하게 해 기름샘을 넓혀 나쁜 기름이 잘 빠져나간다. 먼저 눈 위에 따뜻한 수건을 올려놓거나 팥을 따뜻하게 해서 가볍게 누르듯 마사지한다.

아침저녁으로 최소 3분 이상 해주면 좋다. 그리고 온찜질 후에 반드시 ‘눈꺼풀 세정’을 한다. 시판 중인 눈 세정제로 눈을 닦아내듯이 눈 세정을 하면 나쁜 기름을 깨끗이 닦아낼 수 있다.

△인공 눈물 적정량 사용하기=안구건조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수시로 인공 눈물을 넣는다. 하지만 잦은 인공 눈물을 너무 자주 쓰면 안구 표면 점액이 오히려 씻겨 나갈 수 있다.

인공 눈물 점안 횟수는 1일 4~6회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1회용 인공 눈물은 양이 남더라도 개봉하면 균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한 번 쓰고 버리는 게 좋다.

△자외선 차단=자외선은 눈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 눈이 자외선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안구건조증이나 각막염, 백내장, 황반변성도 생길 수 있다.

자외선이 강한 날에는 야외 활동을 줄이고, 선글라스나 챙이 넓은 모자를 쓰는 것이 도움이 된다. 선글라스는 ‘UV400 선글라스’를 쓰는 게 도움이 된다. UV400 선글라스는 400nm 이하의 자외선을 99% 차단해 눈을 보호한다. 구매 후 3년 이상 지났다면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렌즈 자체의 차단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