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 트럼프, 2월 후원금 바이든의 절반도 안돼… 뉴욕 검찰은 압류 채비

입력
2024.03.2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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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보유액은 3분의 1에도 못 미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프라이머리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팜비치=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프라이머리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팜비치=AP 연합뉴스

사법리스크에 따른 줄소송으로 자금난에 처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난달 후원금 모금액이 경쟁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따르면 공화당 대선 후보 내정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 선대위와 '세이브 아메리카' 팩(PAC·정치자금 모금단체)은 지난달 모두 2,030만 달러(약 270억 원)의 후원금을 모았다. 캠프 측은 당장 쓸 수 있는 현금으로는 4,190만 달러를 신고했다.

지난 1월 모금액 1,400만 달러에 비하면 늘어난 수치지만, 바이든 대통령과 격차는 확연하다. 바이든 대통령 선거캠프 측은 지난달 후원금 모금액으로 5,300만 달러를 신고했다. 손에 쥔 현금은 1억5,5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당에 대한 후원도 민주당이 앞서고 있다. 민주당 전국위는 지난달 후원금으로 1,660만 달러를 신고했는데, 공화당의 신고액은 1,070만 달러 수준이다.

형사사건은 물론 민사소송에도 시달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률비용을 대느라 선거자금까지 아끼는 상황에 봉착했다. 특히 지난달 '자산 부풀리기 사기' 의혹 민사재판 1심에서 패소한 그는 항소심 진행을 위해 오는 25일까지 공탁금 4억5,400만 달러(약 6,000억 원)를 마련해야 하는 처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탁금을 끝내 내지 않으면 검찰은 부동산 등 자산을 압류할 수 있다. 미 CNN방송은 이날 뉴욕주 검찰이 공탁금 강제 집행을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골프장과 사유지 등을 압류하기 위한 첫 조치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위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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