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황상무 사퇴에 '만시지탄'…"이종섭도 물러나야"

입력
2024.03.20 11:14
수정
2024.03.2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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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이틀 새 10%, 15% 급락 처음 봐"
수도권 후보들 "민심 싸늘…해결 시급"

황상무(왼쪽 사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과 이종섭 주호주대사. 한국일보 자료사진

황상무(왼쪽 사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과 이종섭 주호주대사. 한국일보 자료사진

국민의힘 수도권 출마 후보들은 20일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사퇴를 환영했다. 이어 해병대 사망사건 피의자인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사퇴도 촉구했다.

경기 권역 선대위원장인 김학용(4선·경기 안성)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께서 황상무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인 건 정말 잘했다"면서 "이종섭 (주호주) 대사의 대승적인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 전 장관, 황 수석의 문제 발언 때문에 (민심이) 싸늘하게 식고 있다"며 "어느 한 이슈가 터져서 15%, 10%가 이렇게 하루 이틀에 급락을 거듭하는 건 저도 정치를 28세 때부터 하지만 처음 있는 일"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본인으로서는 안타깝지만 나라를 위해서 자진 사퇴하고, (한국에) 들어와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언제든지 불러라. 나는 떳떳하다' 이렇게 하는 것이 국민의 오해를 풀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장진영 서울 동작갑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사퇴가) 시기상 더 빨랐으면 좋았겠다"면서도 "어쨌든 민심을 들었다는 점에선 다행"이라고 말했다. 장 후보도 "지역에 다녀보면 체감적으로는 이종섭 대사에게 국민들의 관심이 큰 것 같다. 그 부분이 빨리 해결돼야 수도권 총선에서 반전의 기회를 만들 수 있다"며 이 대사의 사퇴를 요구했다.

서울 광진갑 후보인 김병민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황 수석 사퇴는) 잘된 결정"이라며 "어떤 공직에 있든 부적절한 언행으로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사람이 있다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대사 거취 논란이 총선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 대해선 "부정적인 뉴스들은 빠른 속도로, 결기 있게 끊어줄 수 있는 결단이 필요한 때"라고 했다.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같은 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황 수석 사퇴를 "만시지탄(晩時之歎·시기가 늦어 기회를 놓쳐 원통해 탄식함)"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지금이라도 그와 같은 조처가 있었고 수락했다면 정말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했다. 이 대사와 관련해선 "공수처의 즉각적인 소환을 전제하지 않더라도 시급히 이 대사가 귀국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 상태에서 이 대사가 호주에서 정상적인 외교활동을 할 수 없을 것이라 본다. 정치적인 위급함에 비춰본다면 입국하는 것이 맞고, 이와 같은 것들이 민심과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장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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