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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르~’ 눈 주위 떨림, 마그네슘 부족 탓? 장기간 지속·부위 커지면 '안면 경련'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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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스트레스로 인해 눈 주위가 떨리면 주변에서 흔히 마그네슘 부족 탓이라고 얘기할 때가 많다.
그러나 눈 주위 떨림의 대부분은 마그네슘이 결핍될 정도로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드물고, 스트레스·카페인 과다 섭취·피로·근육 긴장 등에 의해 나타날 때가 많다. 이 때문에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되기 마련이다.
그런데 눈 주위 떨림이 장기간 지속되고 얼굴의 다른 부위까지 퍼진다면 안면 경련을 의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안면 경련은 자신의 의지와 관계 없이 얼굴에 반복적인 근육 운동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안면 경련은 대부분 얼굴 한쪽에만 나타나는 반측성 안면 경련으로, 눈 주위 뿐 아니라 입·목 부위까지 나타날 수 있다.
양측 눈 주위에만 나타나는 안검 경련, 안면 마비 후 2차적인 경련이 발생하기도 한다.
안면 신경인 제7뇌신경이 뇌간부에서 나오는 부위에 다양한 원인에 의해 자극을 받아 안면 경련이 발생할 때가 많다.
스트레스·호르몬 등에 의해 악화될 수 있으며, 뇌혈관이 노화로 인해 변화해 안면 신경을 압박해 발생하기도 한다.
안면 신경의 압박을 해소하면 반측성 안면 경련 증상이 사라지는데,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약물 치료만으로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장기간 약물 사용으로 내성이 생기면 주사 요법을 고려할 수 있고, 수술적 치료로 영구적인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정확한 지점을 찾기 위해서는 자기공명영상(MRI)·근전도 검사 등을 통해 안면 신경 상태를 파악하고 그에 따른 치료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장진우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환자 개개인마다 안면 경련 발생 원인이 다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효과적인 치료법이 다르기에 전문의 조언에 따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장진우 교수는 오랫동안 세브란스병원 교수로 지내다 3월부터 고려대 안암병원으로 옮겨 진료를 시작했다. 장 교수는 안면 경련의 수술적 치료법인 ‘미세 혈관 감압술’을 5,000례 이상 집도한 이 분야 권위자다. 안면 경련을 비롯해 파킨슨병·수전증 등으로 고통받던 환자 치료에 진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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