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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없인 의사 없어"... 의대 교수 사직서 던지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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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재승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장(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이 전공의 집단 사직에 따른 진료 차질에 대해 대국민 사과했다. 20개 의대 교수협의회가 모인 비대위는 25일부터 자율적으로 사직서를 내기로 결의한 상태다.
방 위원장은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아픈 몸 이끌고, 혹은 아픈 가족을 동행해 겨우 진료를 받으러 왔는데 진료 차질은 물론 불안한 마음으로 사태의 향방을 지켜보게 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간 의사들은 왜곡된 의료 환경에도 세계 제일이라 평가받는 한국 의료를 위해 우리가 희생한 부분만 생각했지, 환자들이 이러한 왜곡된 의료 환경에서 겪는 고충에 대해 소통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그러면서 "2,000명 증원에 대해 저희가 설득을 하면 국민이 들어주고 지지해 줄 걸로 알았는데 아니었다"며 "저희가 정말 잘못했다. 특히 저희 교수 집단도 정말 잘못했다"고 재차 사과했다. 이어 "국민 없이는 저희 의사도 없다"며 "국민의 고충과 어떠한 부분을 개선할지를 듣겠다"고 강조했다.
방 위원장은 전공의를 향해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과도한 노동에 시달리게 한 것에 대해 문제의식을 제대로 가지지 못했다"며 "인력이 부족하니 어쩔 수 없다는 말로 넘어간 점, 특히 사직이라는 선택을 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음에도 제대로 소통을 해주지 못한 점에 대해 스승으로서 진심으로 사과한다"고도 했다.
다만 전국 의대 교수 비대위가 25일부터 자율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한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방 위원장은 "교수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는 인생의 모든 걸 걸어온 교수직을 던지는 건데 오죽하면 그러겠냐"라면서 "3월 안에 해결하지 못하고 4월로 넘어가면 의대생 유급부터 전공의 행정처분 명령 그리고 대형병원 줄도산 파산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의료는 완전히 무너지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파국을 막기 위해 교수들이 쓸 수 있는 마지막 카드를 쓰겠다는 것"이라며 "(정부와 의료계가) 양보를 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오고 전공의들도 돌아와 달라는 일종의 호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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