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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복귀하도록 대화의 장 열어달라"...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 3차 조사

입력
2024.03.16 11:35
수정
2024.03.16 11:42

전날 고강도 조사 이어 3차 경찰 조사
"전공의 교사 전혀 아니야" 혐의 부인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대위원장이 15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고 있다. 뉴스1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대위원장이 15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전공의 집단 사직을 교사한 혐의를 받는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장이 3차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16일 오전 김 위원장을 3차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전날 2차 소환돼 13시간 넘게 조사받은 지 하루 만이다.

이날 오전 9시 45분쯤 서울청 마포 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김 위원장은 "정부가 좀 더 전향적 자세, 유연한 자세로 정책을 결정해주셨으면 한다. 논의의 장에서 논의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대위가 (전공의 집단 사직 과정에서) 공모했는가 아니면 방조했는가, 교사했는가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 재차 혐의를 부인했다.

김 위원장은 또 "지금은 본질과 달리 숫자에 함몰돼 문제를 풀어나가려 하니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것 같다"며 "가장 중요한 건 전공의들이 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대화의 장을 열어주시고 목소리를 들어주셔서 좋은 방향으로 가져가는 게 저희의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25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의결한 것과 관련해서는 "교수님들도 마음에서 우러나와 그런 의견을 표명하시는 것 같다"며 "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시고 그렇게 표현하시는 것이라 보고 있다"고 했다. 환자 단체에서 집단 사직한 전공의 명단을 공개하라고 요구한 일에 대해선 "언급하기 곤란하다"며 말을 아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7일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과정에서 이를 부추긴 혐의(의료법 위반, 업무 방해, 교사·방조 등)로 김 위원장 등 5명을 고발했다.

이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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