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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 의대 교수 25일부터 사직서 제출 결의..."제출해도 환자 진료에 최선"

입력
2024.03.16 00:26
수정
2024.03.16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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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의대 교수 비대위 총회서 결정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으로 의료공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이 임박한 15일 대구 한 대학병원에서 한 의료관계자가 세탁된 가운 옆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으로 의료공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이 임박한 15일 대구 한 대학병원에서 한 의료관계자가 세탁된 가운 옆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16개 의과대학 교수들이 25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했다. 40개 의대 중 절반에 가까운 의대 교수들까지 전공의를 보호하겠다며 집단행동에 나서면서 의료 공백 사태가 더 악화될 거란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5일 온라인으로 총회를 열고 이렇게 결정했다. 이날 총회에는 서울대, 연세대, 울산대 등 20개 의대 교수들이 참석했는데, 이들 대학에선 교수들을 대상으로 '전공의에 대한 사법 조치·의대생의 유급 및 휴학 위기 시 사직서 제출 의향'을 설문 조사했다. 비대위는 이중 16개 대학에서 설문 조사를 마쳤고, '사직서 제출 찬성' 의견이 압도적이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25일 이후부터 사직서 제출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25일은 전공의들이 정부의 3개월 면허 정지 행정처분 사전 통지서에 의견을 제출해야 하는 날이다. 의견을 제출하지 않은 전공의의 면허는 정지된다.

전공의들이 떠난 병원에서 진료하고 있는 교수들마저 현장을 떠나면 의료 공백 사태는 심화될 수 있다. 5대 상급종합병원(빅5)을 수련병원으로 둔 의대 중에서는 서울대, 울산대, 가톨릭대 교수들이 이미 사직서 제출을 결의했다.

다만,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 제출과 동시에 병원을 떠나기로 결의한 것은 아니다. 교수들이 사직서를 내더라도 수리되는 데는 한 달 가량 걸리기 때문이다. 비대위는 "사직서를 제출하더라도 각 대학의 수련병원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하는 데 의견이 일치하였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22일 다시 회의를 열고 진행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아래는 비대위 총회에 참여한 20개 의대.

△강원대 △건국대 △건양대 △계명대 △경상대 △단국대 △대구가톨릭대 △부산대 △서울대 △아주대 △연세대 △울산대 △원광대 △이화여대 △인제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한양대

홍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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