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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도망자'와 '희생양' 사이

입력
2024.03.16 04:3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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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주호주대사

이종섭 주호주대사. 배계규 화백

이종섭 주호주대사. 배계규 화백

1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난데없는 '추격전'이 펼쳐졌다. 신임장 '사본'을 들고 출국하려는 이종섭 주호주대사와 '출국 저지'를 벼른 야당 의원들 간 긴장감은, "이종섭이 도망갔다"는 말로 끝이 났다.

이종섭 대사 공방에 정치권이 시끌벅적하다. "수사 피의자 빼돌리기"라는 공격과 "도피는 절대 아니다"라는 방어가 팽팽하다. 분명한 건 그가 출국금지된 상황에서 호주대사로 임명됐다는 사실이다. 또한 공수처 조사와 다음 날 출금 해제 과정은 '짜인 각본'으로 의심받기에 충분하다. 그렇다면 그는 정말 '도망자'일까. 아니면 '정치 공세 희생양'일까.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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