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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깃발은 어쩌고… 국민의힘으로 둥지 옮긴 김영주

입력
2024.03.09 04:3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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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의원 캐리커처. 배계규 화백

김영주 의원 캐리커처. 배계규 화백

공천 탈락 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4선 김영주 의원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4·10 총선에 출마한다. 노동계 출신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 첫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냈다. 국민의힘이 반대한 52시간 근무제를 주도했고, 윤석열 정부의 중대재해처벌법 완화 시도를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랬던 그가 정치 입문 25년 만에 둥지를 옮겼다. 그의 철학도, 여야의 철학도 바뀌지 않았다. 민주당 공천 잡음과 이를 파고든 국민의힘의 정치적 속셈, 그리고 5선을 위한 김 의원의 욕심만 남았다. '당 외연 확장'이나 '소신 정치 하겠다'란 말보단 '정치 희화화' 탄식에 유권자들이 더 귀를 기울이게 되는 이유 아닐까.

정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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