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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정 절반, '아내 연봉 ≥ 남편 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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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연결시대입니다. 글로벌 분업, 기후변화 대응, 빈곤퇴치 등에서 국적을 넘어선 세계시민의 연대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같은 시대, 같은 행성에 공존하는 대륙과 바다 건너편 시민들의 민심을 전합니다
미국 내 여성의 영향력은 정치ㆍ경제ㆍ사회 전반에 걸쳐 꾸준히 커져, 아내의 소득이 남편보다 많은 경우가 미국 가정의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소득 상위 10위권 직종에서는 여전히 여성의 연봉이 남성에 뒤지고 있다.
5일 퓨리서치에 따르면 미국노동통계국(BLS) 조사에서 민간기업 취업자 중 여성 비율은 1950년 29.6%에서 2017년 46.9%, 2023년 47.3%로 크게 증가했다. 여성의 교육 수준이 크게 향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인구조사자료(2023년)에서도 학사 학위를 취득한 여성(만 25세 이상)은 2019년 29.5%에서 2023년 32.6%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남성은 각각 28.9%, 31.9%로, 대졸 학력 비율만 따지면 여성이 남성보다 더 높았다. 퓨리서치센터는 “노동시장에서 여성 비율은 2000년까지 급등했고, 이후 완만하게 오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가정 소득에서도 여성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남편과 거의 비슷하거나 그 이상 버는 아내의 비율은 1972년 16%에서, 1982년 24%, 2002년 38%, 2022년 45%까지 급등했다.
다만 성별 임금 격차(남성과 여성의 평균 소득 차이) 변화는 크지 않았다. 퓨리서치센터는 “2022년 기준 미국 남성이 1달러를 벌 때 여성은 0.82달러를 벌었다. 이는 2002년 결과(남성 1달러일 때 여성 0.80달러)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고소득 직종의 여성 비율도 남성에 미치지 못했다. 미국 내 평균 소득 상위 10개 직종을 분석한 결과(인구조사국 2023년 11월 자료), 여성 비율은 35%에 불과했다. 해당 직종은 의사, 공ㆍ사기업 임원, 치과 의사, 회계사ㆍ보험 계리사, 우주 산업 연구원, 변호사, 전문 기술 판매직, 약사, 파일럿ㆍ항해사, 석유 시추ㆍ탐지 전문가 등으로, 이들 직종의 연평균 수입은 1억8,000만 원(13만6,000달러)으로 집계됐다. 퓨리서치센터는 “여성은 1980년 조사(13%) 때보다 많이 증가했지만, 여전히 적은 수치다”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미국 연방의원 중 여성은 28%, 주 의원 중엔 33%였다. 또 주지사 50명 중 여성은 12명(24%)이었고, 조 바이든 정부의 장관급 직책 25곳 중엔 12곳(48%)이 여성이었다. 또 500대 기업(포춘지 선정 기준) CEO 중 여성은 11%, 500대 기업 이사회 구성원 중엔 30%인 것으로 나타났다. 퓨리서치센터는 “취업률과 임금 등에서 여성은 최근 많은 성장세를 보였다. 고임금 직종에서도 입지가 넓어졌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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