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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면허정지 앞두고…소아과의사회장 "나라 싫어 용접 배우는 의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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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이 "이런 나라에서 살기 싫다고 용접을 배우는 의사도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의료 현장에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들에 대해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의사들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임 회장은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소아과 선생님 중에 한 분은 용접 배우고 있다"며 "이런 나라에서 더 이상 살기 싫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나의 능력이 허락하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의료직의 명예와 위엄 있는 전통을 지킨다"며 "동료는 나의 형제며, 자매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연휴 기간 내로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들에 대해 4일부터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과 고발 등 사법처리에 돌입한다. 보건복지부는 현장에 나가 채증을 통해 업무개시명령 위반 사실을 확인하고, 확인된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처분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만 행정절차법에 따라 사전 통지를 한 뒤 의견 청취 절차를 거쳐야 한다.
앞서 경찰은 임 회장을 비롯해 대한의사협회 전·현직 관계자 등 5명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정부가 의료법 위반 및 업무개시명령 위반 등 혐의로 고발 조치를 취한 뒤 경찰이 강제 수사에 착수한 것이다. 임 회장은 압수수색과 관련해 "'의새' 중에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의새'는 형사 7명한테 휴대폰, 노트북 죄다 뺏긴 의사다"라고 비판했다.
의사 단체들은 정부의 단호한 방침이 '의사에 대한 겁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은 이날 총궐기대회에서 "정부가 전공의를 초법적인 명령으로 압박하고 회유를 통해 비대위와 갈라치려고 갖은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수호 의협 언론홍보위원장은 "정부가 어떠한 협박을 하더라도 우리는 갈 길을 계속해서 갈 것"이라며 "정부가 이를 멈추게 하는 방법은 (의대 증원 확대에 대한) 원점 재검토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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