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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 교수협 "정부 협의체 구성해 4월 이후 논의하자"

입력
2024.02.26 07:40
수정
2024.02.2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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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행 서울대 의대 교수협 비대위원장
"교수들과 협의할 수 있는 모임 만들자"
"의대 정원 문제, 교수가 가장 가까워"

25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 인근 도로에서 의사협회 대표자들이 가두시위를 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25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 인근 도로에서 의사협회 대표자들이 가두시위를 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정부와 의사단체가 의대 정원 확대를 놓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는 가운데 교육계에서 사태 해결을 위한 중재 움직임이 일고 있다.

정진행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장문의 호소문을 올리며 정부에 교수들과의 협의체를 제안했다.

정 위원장은 "이 사태의 시급한 해결, 의과대학 입학정원의 조정 및 대학병원 중심일 수밖에 없는 필수의료체계 유지와 관련해 수반돼야 하는 제반사항들을 정부가 저희 교수들과 함께 협의할 수 있는 모임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과연 어느 정도의 의사가 더 필요할 것인지, 교육시설의 투자는 어떻게 할 것이고, 교수 충원은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 그리고 그렇게 배출된 의사들이 필수의료와 의료취약지역에 근무하도록 어떻게 유인할 것인지 등, 함께 생각해야 할 광범위한 주제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 위원장은 "우리의 이러한 목적이 가지는 순수성에 대한 의심을 없애기 위해 본격적인 협의는 4월 국회의원 총선 이후에 시작하자"며 "지금 당장은 협의의 주체 및 협의사항, 향후 계획 정도만 합의하더라도 이 사태의 해결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대한의사협회 등 의사단체의 반발을 우려해 "지금 당장 가장 긴급한 이슈가 돼 있는 것은 의과대학 입학정원의 문제인데, 이는 저희 교수들이 가장 가까운 입장에 있다는 점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고 양해를 구했다.

그의 제안에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같은 날 자신의 SNS에 "지금은 교수라고 함부로 나설 때가 아니다"라며 "조용히 뭐가 필요한지, 뭐가 힘든지 묻고 물 떠다 주고 밥 지어주고 지켜주고 도와줄 때"라고 반박했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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