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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전쟁 2년' 우크라 연대 한목소리… 푸틴은 최전선 병사 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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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만 2년을 맞는 24일(현지시간) 서방 정상급 지도자들이 일제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하는 동시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반대로 푸틴 대통령은 최전선 병사들을 '영웅'이라고 칭하며 전투를 독려하고 나섰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지지를 표명했다. 이들은 전날 저녁 함께 접경국 폴란드에서 만나 기차를 타고 이동했다고 한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엑스(X·옛 트위터) 글에서 "전쟁 2주년을 맞아 우크라이나 국민의 놀라운 저항을 기념하기 위해 키이우에 왔다"며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재정적으로, 경제적으로, 군사적으로, 도덕적으로 우크라이나 편에 굳건히 서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영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위한 3억1,100만 달러(약 4,144억 원) 규모의 국방 패키지 예산안을 발표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성명에서 "독재는 절대 승리할 수 없고 우리가 언제나 우크라이나의 편에 서겠다는 것을 다시 보여줘야 할 때"라고 밝혔다.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도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는 "필요한 언제까지나" 방어를 위한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엑스에 글을 올려 "우크라이나는 자신과 자신의 이상, 우리의 유럽을 위해 싸우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위한 우리의 헌신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네덜란드 정부는 우크라이나와 10년간 안보 조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의 지원을 거듭 호소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척 슈머 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예산안은 상원을 통과했지만, 공화당의 반대 속에 하원에선 발이 묶여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후 바이든 대통령과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여는 영상 회의에도 참가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여전히 전쟁 수행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 국경일 '조국 수호자의 날'을 맞아 화상 연설을 통해 최전선에 있는 병사들을 격려하며 "여러분은 진정한 국가 영웅이며 여러분이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미국과 EU가 발표한 대규모 제재에 "내정 간섭"이라고 반발, 맞대응으로 러시아 입국이 금지되는 서방 기관·개인 명단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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