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현대차 공장 인수 업체, 모델명 바꿔 차량 생산 재개

입력
2024.02.23 00:18
수정
2024.02.23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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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R,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가동
기존 차량 모델 4개 이름만 바꿀듯

한 러시아 시민이 지난해 19월 상트페테르부르크는 현대차 현지 공장 앞을 지나가고 있다. 해당 공장은 지난달 러시아 업체 아트파이낸스에 매각된 후 지난 13일 'AGR 자동차공장'으로 이름을 바꿨다. 상트페테르부르크=타스 연합뉴스

한 러시아 시민이 지난해 19월 상트페테르부르크는 현대차 현지 공장 앞을 지나가고 있다. 해당 공장은 지난달 러시아 업체 아트파이낸스에 매각된 후 지난 13일 'AGR 자동차공장'으로 이름을 바꿨다. 상트페테르부르크=타스 연합뉴스

러시아 현지 현대차 공장을 인수한 러시아 자동차 업체가 차량 생산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AGR자동차그룹은 이날 “러시아 시장에서 새로운 ‘솔라리스’ 자동차 브랜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AGR는 현대차의 러시아 현지 공장을 인수한 아트파이낸스의 자회사다. 현대차는 2010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공장을 설립해 러시아 시장 공략에 나섰는데,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서방이 제재로 맞대응하며 같은해 3월부터 생산이 멈췄다. 결국 지난달 현대차는 아트파이낸스에 공장을 매각했고, AGR는 지난 13일 공장 이름을 ‘AGR 자동차공장’으로 변경했다.

인테르팍스는 AGR가 생산 예정인 자동차가 현대차의 기존 모델과 유사하다고 전했다. 사실상 같은 모델을 이름만 바꿔서 생산, 판매한다는 추측이 가능한 대목이다. 현대차가 러시아 시장에 맞춰 사용한 브랜드명인 ‘솔라리스’도 그대로 사용한다. AGR 제품군은 솔라리스 HS, 솔라리스 HC, 솔라리스 KRS, 솔라리스 KRX 등 네 가지 모델로 구성되는데, 전부 현대차가 기존에 생산하던 차량과 외형상 유사하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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