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바엔 떠난다" 美 의사시험 정보 사이트 접속 폭주

입력
2024.02.22 18:16
수정
2024.02.2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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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MLE KOREA' 사이트 트래픽 초과
20일 사이트 차단 이후 이틀째 마비

22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22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미국 의사시험 정보 사이트가 이틀째 접속량(트래픽)이 폭주하면서 먹통이 됐다.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이 해외 취업을 노리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22일 미국 의사시험 사이트 'USMLE KOREA'가 동시 접속자 초과로 접속이 차단됐다. 해당 사이트는 현직 미국 의사 또는 미국 의사시험을 준비하는 한국인들이 모여 정보를 공유하는 회원제 공간이다.

이 사이트는 전국의 전공의들이 진료 중단을 선언한 20일부터 트래픽이 초과돼 접속이 안 됐다. 업체 측은 접속자가 한 번에 몰려 이용자에게 전송되는 하루 데이터 전송량이 초과돼 사이트 접속이 차단됐다고 보고 있다. 이주원 USMLE KOREA 개발·운영자(케이닥 미국지사장)는 의협신문에 "홈페이지 개설 후 데이터 전송량이 초과해 차단된 일은 처음이다. 다소 놀랐다"며 "해외로 나가려는 수요가 '어떤 계기'로 인해 많아진 것 같다. 현재 한국의 의료상황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을 점검한 결과 소속 전공의의 74.4%인 9,27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복지부 현장 점검 결과 6,038명이 출근하지 않았다. 복지부는 이들을 대상으로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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