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바이든 뇌물설' 제기했던 제보자, "러시아가 가짜정보 흘린 것" 주장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그의 차남 헌터가 거액의 뇌물을 받았다는 허위 증언을 한 혐의로 기소된 전 연방수사국(FBI) 정보원이 러시아 정보기관으로부터 관련 정보를 제공받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법원에 제출한 문서를 통해 피의자 알렉산더 스미르노프(43)가 FBI에 헌터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과정에 러시아 정보기관 관계자들이 관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스미르노프는 2020년 FBI에 "2015년 또는 2016년 우크라이나 기업 부리스마가 바이든과 (이 회사 이사로 채용된) 차남 헌터에게 약 500만 달러를 건넸다"는 내용을 전달한 바 있다. 2009~2017년 부통령이었던 바이든 대통령이 차남 취업을 위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뇌물까지 받았다는 의미였다.
당시 FBI는 스미르노프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해 수사를 종결했다. 그런데 3년 뒤인 지난해 7월 공화당 의원들이 이 수사 보고서를 입수해 폭로하면서 워싱턴 정가를 흔들었다. 헌터의 부리스마 취업 사실은 2019년부터 알려졌으나 바이든 대통령과의 직접적 연결고리는 없었다. 공화당은 같은 해 12월 하원에서 바이든 대통령 탄핵 조사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데 이르렀다.
하지만 관련 수사를 진행한 데이비드 웨이스 특검은 스미르노프의 증언이 기본적 사실관계조차 틀린 거짓말이라고 판단, 허위 진술 혐의로 그를 기소했다. 수사 단계의 허위 진술은 기소할 수 없는 한국과 달리 미국에선 이를 사법방해로 보고 처벌한다.
검찰이 제출한 문서에는 스미르노프가 FBI에 한 다른 거짓 진술들도 담겼다. 스미르노프는 자신이 지난해 말 러시아 정보부 책임자와 통화를 했는데, 이때 "러시아 정부가 올해 대선에서 '약점 잡기'로 사용할 수 있는 미국 저명 인사들의 호텔 내 휴대전화 통화 여러 건을 도청했다"는 내용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FBI에 자신이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을 돕기 위한 회의에 참여했으며 제3국에서 활동하는 암살단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고도 말했다고 한다. 검찰은 스미르노프를 거짓말쟁이라 표현하며 "그가 지난해 11월 러시아 정보당국자들과 만난 이후 미국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새로운 거짓말을 적극적으로 퍼뜨리고 있다"고 문서에 적시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