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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손흥민에 패스 안 해 실점?… 4강전 다시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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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2·토트넘)과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물리적 충돌을 빚은 다음 날 치러진 카타르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4강전이 재조명되고 있다. 선수들 간 다툼이 경기에까지 영향을 줬다는 비판 여론이 확산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16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강인이 손흥민에게 삐쳐서 한 플레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는 요르단전에서 1대 0으로 우리나라가 뒤지던 상황에 추가 실점하는 장면을 짚었다. 작성자는 "황인범이 이강인에게 패스해 이강인이 (공을) 받을 때 좌측 손흥민을 포함해 3명이 있었고 패스할 여유도 있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이강인은 좌측으로 패스를 보내지 않고 갑자기 우측으로 드리블했다"며 "우측에는 선수가 별로 없어 의미 없는 플레이였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강인의 판단으로 추가 실점이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작성자는 "이강인이 우측으로 드리블하다 막혔고 요르단 수비 3명이 몰리자 바로 뒤에 있던 황인범에게 책임 전가 백패스를 했다"며 "이후 황인범이 요르단의 알타마리에게 공을 빼앗겼고 알타마리가 혼자 드리블해 중거리 슛으로 득점, 한국과 2점 차를 만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손흥민과 싸웠다는 것까진 알 바 아니지만 경기에 감정을 담아 말도 안 되는 경기를 해 실점의 빌미를 만든 것 아니냐"며 이강인을 질책했다.
영상을 접한 다수의 누리꾼들도 글에 동의했다. 한 누리꾼은 "이강인이 공을 잡았을 때 황인범이 손흥민 쪽으로 패스하라고 가리켰는데 이강인이 끝까지 안 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저날 유독 플레이가 최악이었는데 팀워크 때문이었던 건가" "싸울 수 있다고 치더라도 경기에까지 감정을 드러냈다면 선수로서 자격미달" 등의 비난도 이어졌다.
한국은 요르단전에서 0대 2로 패배해 탈락했다. 경기 직후 손흥민, 이강인의 모습도 함께 재조명됐다. 한 누리꾼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 따르면, 준결승전에서 탈락한 이후 두 사람은 마주 보는 방향으로 경기장에 서 있다. 손흥민은 고개를 숙인 채 다친 손가락을 만져 보며 울음을 삼키고 있다. 이강인은 손흥민과 멀지 않은 거리에서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숨을 골랐지만 손흥민과는 인사를 나누지 않았다. 누리꾼들은 "전날 내막을 알고 보니 장면이 다르게 보인다" "다친 손가락만 만지작거리는 손흥민의 모습이 짠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선수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권에서 소위 싸가지 없다는 비판을 받으며 능력 여하를 불문하고 퇴출되듯이 스포츠계에서도 그런 논리는 그대로 적용된다"며 "둘 다 국민들 정서를 바탕에 둔 세계이기 때문"이라고 썼다.
이어 "정치 잘하고 공 잘차기에 앞서 선후배는 서로 존중해야 하는데 잠깐 떴다고 싸가지 없이 행동하는 사람은 팀워크를 해치게 돼 대표팀의 경기력을 저하시킨다"며 "더구나 축구와 같은 단체경기에서는 팀워크가 중요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참에 대표선수도 싸가지 없는 사람, 겉멋에 취해 헛발질 일삼는 사람은 정리하라"고 일갈했다.
손흥민과 직접적으로 충돌한 이강인에게는 무차별 악플 공격이 이어졌다. 이강인의 SNS에는 수천 개의 비난 댓글이 달렸다. 댓글엔 "축구 선수 말고 탁구 선수나 되지 그랬냐", "어디다 대고 선배에게 주먹질이냐, 위아래도 없냐", "손흥민이 잘해주니까 만만했나" 등 비난 댓글이 폭주했다. 이강인 외에 설영우, 정우영 등의 SNS에도 수천 개의 댓글이 쇄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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