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16일 프랑스 방문… 마크롱과 양자안보협정 체결

입력
2024.02.15 21:51
수정
2024.02.1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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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안보회의 계기 독일 총리·미국 부통령과도 회동

에마뉘엘 마크롱(오른쪽) 프랑스 대통령이 2022년 6월 17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손을 잡고 있다. 키이우=AFP 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오른쪽) 프랑스 대통령이 2022년 6월 17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손을 잡고 있다. 키이우=AFP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프랑스를 방문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양자 안보 협정을 맺는다. 미국의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이 제동 걸리자 유럽의 지원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15일 엘리제궁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문 소식을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엘리제궁은 "이번 협정은 지난해 7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당시 주요 7개국(G7) 차원에서 이뤄진 약속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정에는 무기와 군사훈련 제공이 포함될 수 있다.

앞서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으로 구성된 G7은 지난해 나토 정상회의 계기로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종식 후에도 우크라이나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장기적인 군사·경제지원을 하기로 약속했다.

당시 G7은 "다자간 구조 안에서 양자 안보 약속을 구축하기 위한 협상을 우크라이나와 개시할 것"이라며 "각국 협상팀에 논의를 즉각 시작할 수 있도록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간 프랑스와 우크라이나는 안보 협정의 세부 내용 조율을 위해 논의를 진행해 왔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도 성명을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16일 독일과 프랑스를 방문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및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는 17일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MSC)에도 참석해 커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회담할 계획이다. 체코, 덴마크, 네덜란드 지도자들과도 연쇄 회동한다.

한편 G7 중에서 가장 먼저 지난달 우크라이나와 안보 협정을 체결한 영국은 이날 수천 대의 무인 항공기(드론)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 위해 라트비아와 함께 '드론 역량 연합'을 주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시 영국은 우크라이나에 단일 국가로는 최대 규모의 드론 패키지를 제공하기 위해 2억 파운드(3,300억 원)를 할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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