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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성 "손흥민-이강인 충돌? 축구협회, 클린스만은 뭐 했나"

입력
2024.02.15 11:25
수정
2024.02.1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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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시간 새 기사… 누군가 문제 확대"
"다시 클린스만 체제, 분위기상 불가능"

지난 7일 카타르 알라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준결승전이 끝난 뒤 손흥민(맨 왼쪽)과 이강인이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알라얀=연합뉴스

지난 7일 카타르 알라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준결승전이 끝난 뒤 손흥민(맨 왼쪽)과 이강인이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알라얀=연합뉴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전을 앞두고 발생한 선수들 간 물리적 충돌에 대해 대한축구협회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은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문제가 터졌을 때 (축구협회나 감독이) 이걸 어떻게 최소화시켜서 우리 대표팀을 더 잘나가게 해야 될 거냐라고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협회와 감독은 이런 충돌이나 갈등을 조정해서 팀워크를 끌어올리라고 모여있는 있는 사람들"이라며 "(협회가) 뒷짐 져서 가만히 보고 있는 것도 아니고 이 문제가 더 빠르게, 더 크게 확대되도록 관망하고 있는 건 맞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아시안컵 4강 탈락 후 불거진 클린스만 감독 경질 여론과 협회 책임론 확산을 피하기 위해 협회가 선수들 간 불화설을 부각시키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협회가) 처음부터 설계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문제가 터졌을 때 일반적으로 시간을 벌면서 차분해야 하는데 시간당 새로운 기사를 노출시켜 준다. 문제가 터졌는데 누군가가 이 문제를 굉장히 빠르게 확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박 해설위원은 "축구는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이렇게 팀워크를 해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당연히 지적을 하고, (선수들이) 징계까지도 받아야 할 일"이라면서도 "협회도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문제제기를 안 할 수가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도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주장했다. 박 해설위원은 "일단 지금 (경질) 수순을 밟고 있는 건 맞고, 그림 자체는 협회장의 고독한 결단으로 가고 있다"며 "다시 클린스만 감독 체제로 가겠다고 발표한다는 건 지금 분위기, 그동안 보여줬던 행태 등을 놓고 봤을 때는 사실상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협회는 이날 아시안컵 성과를 평가하는 2024년 제1차 전력강화위원회를 연다. 이 회의에는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과 전력강화위원 7명이 참석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미 미국으로 출국해 비대면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등 집행부는 전력강화위원회의 평가를 참고해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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