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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도 높아지는 '결혼 기피' 성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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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결시대입니다. 글로벌 분업, 기후변화 대응, 빈곤퇴치 등에서 국적을 넘어선 세계시민의 연대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같은 시대, 같은 행성에 공존하는 대륙과 바다 건너편 시민들의 민심을 전합니다.
기독교적 가치에 충실했던 선대와 달리, 요즘 미국인들도 결혼하거나 자녀를 갖는 것을 만족스러운 삶의 필수 요인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결혼, 데이트에 대한 미국 성인남녀의 가치관을 조사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경향이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 성인의 51%는 결혼했고, 11%는 동거를, 8%는 진지한 연애 중이라고 답변했다. 답변자의 70%는 어떤 형태로든 배우자가 있는 커플이었지만, ‘싱글’이라고 답한 미국인도 30%나 됐다. '싱글’(30%)이라고 답변한 응답자를 분석한 결과 30세 이하 미혼율은 47%였고, 30~49세는 21%, 50~64세 30%, 65세 이상은 39%였다. 퓨리서치센터는 “젊은 남성일수록 미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혼(10%) 별거(2%) 사별(5%)했다는 답변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조사는 미국 성인 6,03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다.
퓨리서치센터는 특히 미혼율이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 인구조사국 자료에서도 만 40세 성인 남녀 기준, “결혼한 적이 없다”고 답변한 비율은 1980년에는 6%에 불과했지만, 1990년 10%, 2010년 20%, 2021년 25%로 증가했다.
이는 결혼이나 자녀가 ‘만족스러운 삶’에 차지하는 비율이 점점 낮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만족스러운 삶을 위해 결혼이 필수’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시간이 갈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실시된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만족스러운 삶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원하는 직업과 커리어’라는 답변은 96%(중복 답변)였고, '가까운 친구'도 90%에 달했다. 하지만 아이를 갖는 것(59%) 결혼(56%)이라는 답변은 상대적으로 훨씬 적었다.
반면 연애 상대를 만나기 위해 데이트 앱이나 사이트 등 온라인 플랫폼 이용자는 점점 늘고 있다. 미국 성인 10명 중 3명은 ‘데이트 앱이나 사이트를 사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현재 결혼을 했거나 동거 중인 성인 가운데 약 10%는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상대방을 만난 것으로 조사됐다. 퓨리서치센터는 “온라인 플랫폼 사용자 중 44%는 ‘장기적인 상대를 만나려고’라고 답했지만, ‘가벼운 만남’(Dating casually)을 원하는 사용자도 40%나 됐다”면서 “또 30세 이하 젊은 층(53%) 혹은 성소수자(51%)는 온라인 데이트 이용 비율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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