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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때리기 점입가경 트럼프 "중국에 관세 60% 넘게 물릴 수도"

입력
2024.02.05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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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뉴스 인터뷰서 "무역 전쟁 아냐, 시진핑 좋은 친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뉴햄프셔주 남부 런던데리 유세장에 도착해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런던데리=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뉴햄프셔주 남부 런던데리 유세장에 도착해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런던데리=AP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을 겨냥한 '관세 폭탄'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이번엔 자신이 재집권할 경우 중국에 60% 넘는 초고율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방송된 폭스뉴스 프로그램 '선데이모닝 퓨처스'와의 인터뷰에서 재집권할 경우 중국에 추가적인 관세를 부과할 지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그것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 워싱턴포스트(WP)가 '대중국 관세율 60% 일괄 적용을 검토 중'이라 보도한 것을 두고는 "아니다. 아마도 그 이상일 수 있다고 말하겠다"고 답했다. 지난달 WP는 트럼프 선거 캠프 인사들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모든 중국 수입품에 60%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두고 참모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2017~2021년) 시절인 2018년, 2019년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물리며 중국과 '무역 전쟁'을 벌였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2차 무역전쟁'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짙다. 미 CNN방송은 트럼프가 2018년 6월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한 뒤 중국의 보복 조치를 불렀다며 "2020년 양국이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악순환이 계속됐다"고 평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것은 무역 전쟁이 아니다"라며 "나는 (대통령 재임 시절) 중국과 모든 면에서 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중국이 잘 되길 원한다"며 "나는 시진핑 국가 주석을 매우 좋아한다. 그는 내 임기 때 매우 좋은 친구였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대만을 점령하려 할 경우 미국이 개입할 가능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다만 "(그럴 경우)중국과의 협상 능력이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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