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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건물에서 그저 사람이 오길 기다리던 리트리버 남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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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겨울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는 서울 송파구의 한 빈 상가 건물에 동물들이 방치돼 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직접 현장을 방문해보니 환경은 예상보다 더 열악했습니다. 사람이 얼마나 찾지 않았는지 밥과 물이 없는 것은 물론 먼지와 오물, 온갖 쓰레기가 가득한 상태였습니다. 이미 죽은 새끼 고양이들도 발견됐습니다. 살아 있는 동물은 개와 고양이 총 14마리였습니다.
송파구가 확인한 결과, 원보호자가 동물을 돌볼 수 없는 상태가 되자 지인에게 부탁했는데, 이 지인 역시 동물을 돌보지 않았던 겁니다. 이런 상황을 알게 된 한 시민이 송파구와 동물자유연대에 제보했고, 보호자가 동물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하면서 동물들을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개 4마리와 고양이 1마리는 동물자유연대 보호소인 온센터로, 고양이 3마리는 서울시 동물복지센터로, 고양이 5마리는 입양을 전제로 한 임시보호 가정과 협력 병원으로 각각 이동했습니다.
이번 '가족이 되어주세요'의 주인공은 이때 구조돼 온센터에서 지내고 있는 골든리트리버종 찰리(3세 추정∙수컷)와 마일로(3세 추정∙암컷)입니다. 찰리와 마일로는 당시 줄이 꼬인 채 묶여 있어 제대로 움직일 수조차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럼에도 활동가를 만나자 어떻게든 다가오려고 줄을 당겼고, 사람이 좋다고 꼬리를 흔들었습니다.
온센터에 들어온 이후에는 성격이 더 밝아졌습니다. 이들은 누구에게도 낯가림 없이 먼저 다가가 품에 안깁니다. 20㎏에 달하는 덩치로 사람 어깨에 발을 대고 일어서 눈을 맞추며 사람의 관심만을 바랍니다. 주변에 사람이 있는 것만으로도 신나 할 정도라고 해요.
찰리와 마일로가 가장 좋아하는 건 바로 장난감입니다. 장난감을 입에 문 채 운동장을 뛰어다니기도 하고, 두 발로 장난감을 꼭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난감 놀이를 하다가도 활동가가 이름을 부르면 곧장 달려옵니다. 또 "앉아", "기다려" 등도 금방 배울 정도로 집중력이 좋고 똑똑합니다.
이민주 동물자유연대 활동가는 "이렇게 활동적이고 밝은 성격인 찰리와 마일로가 빈 건물에서 할 수 있었던 건 그저 사람을 기다리는 일뿐이었다"며 "이제 평생 가족을 만나 애타게 기다리던 사람의 손길과 사랑을 마음껏 받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맞춤영양'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로얄캐닌이 유기동물의 가족 찾기를 응원합니다. '가족이 되어주세요' 코너를 통해 소개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족에게는 반려동물의 나이, 덩치, 생활습관에 딱 맞는 '영양 맞춤사료' 1년 치(12포, 일반식)를 지원합니다.
입양 문의: 동물자유연대
위 사이트가 클릭이 안 되면 아래 URL을 주소창에 넣으시면 됩니다.
https://www.animals.or.kr/center/adopt/65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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