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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재선 가도 첫 관문 사우스캐롤라이나서 압승… 96% 넘게 득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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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선 가도의 첫 관문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일반 투표 방식 경선)에서 압승을 거뒀다. 득표율이 96%를 넘었다. 대선 후보 확정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초반 2연승으로 공화당 경선 레이스를 압도하고 있는 만큼 미국 대선 본선이 일찌감치 전·현직 대통령 간 대결 구도로 정리될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46개 카운티에서 일제히 치러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투표에서 전체 표의 96.2%를 차지했다. 사실상 표를 독식한 셈이다. 나머지 후보인 진보 성향 작가 메리앤 윌리엄슨, 딘 필립스 민주당 하원의원(미네소타주)은 각각 2.1%, 1.7%를 얻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스캐롤라이나에 걸려 있는 대의원 55명을 모두 확보하면서 경선을 시작했다. 전체 대의원 3,788명의 과반(1,895명)을 가져가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다.
이날 득표율은 지난달 23일 뉴햄프셔주에서 진행된 비공식 민주당 프라이머리에서 기록한 득표율(64%)보다 월등히 높은 데다, 자체 성공 기준도 훌쩍 상회하는 수치다. 제임스 클라이번 민주당 하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주)은 투표 전 미국 뉴욕타임스에 “70%를 넘으면 성공”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흑인 유권자 대상 득표력을 확인한 게 성과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흑인 유권자 91%의 지지를 받았지만, 지금은 여론조사 지지율이 50% 안팎에 머물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개표 시작 뒤 얼마 안 돼 자신이 이겼다는 언론사 예측 결과가 공개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나는 여러분이 우리를 다시 대선 승리로, 그리고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를 다시 패배자로 만드는 길에 올려놓았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썼다.
기대 수준까지 끌어올리지 못한 투표율은 한계다. 15만 명이 클라이번 의원이 공개한 희망 수치였지만, 실제 투표자는 13만 명을 간신히 넘겼다. 저조한 흑인 청년층 참여율이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민주당 경선은 네바다(6일), 미시간(27일)으로 이어진다. 둘 다 어느 한 정당으로 기울지 않은 경합주다. 바이든 대통령은 본선에 초점을 맞추고 트럼프 대통령 비판 수위를 높여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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