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수송기 추락,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에 격추"

입력
2024.02.01 00:20
수정
2024.02.01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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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나와... 우크라의 전쟁 범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모스크바 인근 고스티니드보르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 캠프에서 발언하고 있다. 타스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모스크바 인근 고스티니드보르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 캠프에서 발언하고 있다. 타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서 추락해 탑승자 74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군 수송기는 미국산 패트리엇 방공미사일 시스템에 의해 격추됐다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밝혔다. 이 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미사일 등 무기를 제공할 때 제시한 '러시아 본토 타격엔 사용하지 말라'는 조건을 위반한 셈이어서 상당한 논란을 부를 수도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일류신(IL)-76 수송기 추락 이유에 대해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통제 영토에서 발사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실수로 IL-76을 격추했다 해도 범죄”라며 이 사안에 대한 국제사회의 조사를 촉구했다.

앞서 러시아군 IL-76 수송기는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와 접한 러시아 국경지대인 벨고로드에 갑자기 추락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정부는 즉각 “우크라이나가 격추한 것으로, 우크라이나 포로 65명과 러시아인 승무원 9명 등 74명의 탑승자가 모두 숨졌다”고 발표했다. 이에 맞서 우크라이나는 “우크라이나 포로가 해당 수송기에 타고 있었다는 (구체적) 증거가 하나도 없다”며 러시아의 정보전 또는 자작극 의혹을 제기해 왔다.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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