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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치 후원금 600억 원 소송비로 사용… 바이든 "그는 '루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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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재판에 회부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정치 후원금 약 5,000만 달러(약 667억 원)를 소송비에 쏟아부은 것으로 드러났다. 법률 비용이 그의 대선 가도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30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정 상황을 잘 아는 관계자 2명을 인용해 그의 법률 비용을 보도했다.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막대한 법률 비용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제기된 4건의 형사 기소를 포함해 온갖 민사 소송에 대처하며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린 탓이다. 억만장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 스스로 비용을 댈 수 있지만 그는 정치 후원금으로 변호비 등을 내고 있다. 윤리적 논란이 있을 수는 있어도 미국 정치자금법을 위반하지는 않는다는 게 대체적 평가다.
문제는 법률 비용이 선거 유세에 지장을 줄 정도로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NYT에 따르면, 2021~2022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치 후원금에서 지불한 법률 비용은 약 1,600만 달러(약 213억 원)였다. 한 해 만에 법률 비용이 3,400만 달러(약 454억 원)나 늘어난 셈이다. 법률 비용을 댔던 후원금 모금 조직 '세이브 아메리카' 잔고가 바닥 나 다른 조직에서 돈을 끌어와야 할 실정이다. 최근 각종 민사소송에서 제기되고 있는 수억 달러 규모 배상액도 큰 부담이다.
NYT는 “5,000만 달러는 공화당 경선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지난해 모금한 후원금 전액과 맞먹는 액수"라고 짚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돈과 시간을 재판에 낭비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을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안방’인 플로리다주(州)에서 선거자금 모금 행사를 열고 선거 유세를 이어갔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그를 또 패배자(loser)로 만들 것”이라며 “트럼프가 (재임 기간) 이 나라를 엉망으로 만든 것을 생각해보라”고 외쳤다.
NYT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는 후원금 모금 조직 '퓨처포워드'가 총 2억5,000만 달러(약 3,327억 원)를 11월 대선 선거 광고에 사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역대 최고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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