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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햄프셔 공화당 경선, 트럼프 승리”… 아이오와 이어 2연승

입력
2024.01.24 10:36
수정
2024.01.24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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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CNN, 예측… 헤일리와 10%p 가까이 격차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2일 뉴햄프셔주 라코니아에서 열린 유세 도중 여유 있는 표정을 짓고 있다. 라코니아=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2일 뉴햄프셔주 라코니아에서 열린 유세 도중 여유 있는 표정을 짓고 있다. 라코니아=EPA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의 두 번째 대선 후보 경선인 뉴햄프셔주(州)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를 꺾고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다.

AP통신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가 진행된 23일(현지시간) 18% 개표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4.2%, 헤일리 전 대사가 44.8%를 각각 득표했다고 전하며 자체 분석을 통해 트럼프가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CNN방송도 몇 분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길 것이라고 전했다.

주도 콩코드에서 경선의 밤 모임에 참석 중이던 헤일리 전 대사는 CNN 예측 보도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축하했다. 하지만 경선이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며 후보에서 사퇴하지 않고 계속 경선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첫 경선인 지난 15일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51% 득표로 2위권을 30%포인트 가까이 따돌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경선에서도 연속 승리함에 따라 대세론이 더 확고해질 전망이다. 공화당 내부에서 본선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헤일리 전 대사에 대한 사퇴 압박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와 코커스 뒤 경선 후보였던 사업가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와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등이 잇달아 사퇴하면서 공화당 경선 구도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 간 양자대결로 재편됐다.

뉴햄프셔에 배정된 공화당 대의원 수는 22명으로, 전체(2,429명)의 0.9%에 불과하다. 40명(1.6%)인 아이오와보다 적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 간 맞대결로 구도가 압축된 뒤 처음 치러지는 데다, 중도 보수층이 두터운 뉴햄프셔 유권자 특성상 헤일리 전 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오면서 관심을 모았다.

맨체스터(미국 뉴햄프셔주)= 권경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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