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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펠로시·헤일리 혼동... 정치인 '고령 논란'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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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를 뽑기 위한 뉴햄프셔주(州) 경선 '프라이머리'(예비경선)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 간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이와 인지 능력을 문제 삼으며 공세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헤일리 전 대사와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을 혼동하는 발언을 한 탓인데, 정치인 고령 논란이 재점화하는 모습이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정신적으로 부적합하다"고 말했다. 올해 6월이면 만 78세가 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지 능력이 감퇴하고 있다는 걸 지적한 것이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날 토론 행사에서 헤일리 전 대사를 민주당 소속인 펠로시 전 의장과 여러 차례 혼동한 것을 지적한 발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1년 1·6 의사당 난입 사태를 언급하던 중 "니키 헤일리가 모든 정보와 증거를 다 삭제했다"며 "니키 헤일리한테 모든 보안의 책임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 미 의회를 통솔했던 인물은 하원의장이었던 펠로시 전 의장이다. 게다가 헤일리 전 대사는 의원 경력조차 없다.
헤일리 전 대사의 이날 발언은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를 재차 부각하려는 시도다. 그동안 80세를 넘긴 조 바이든 대통령, 70대 후반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고령 정치인의 리더십과 정신적 역량을 테스트해야 한다"고 했던 주장의 연장선이라는 얘기다. 이날도 그는 "특정 연령에 도달하면 감퇴가 온다"며 "정말로 80대 노인 두 명을 대통령 후보로 경쟁시키길 원하는가"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는 오는 23일 열리는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다시 맞붙게 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첫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에서 50.9%의 득표율을 기록해 '트럼프 대세론'을 입증했다. 득표율 19.1%에 그친 헤일리 전 대사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21.3%)에도 뒤지며 3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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