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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리 "트럼프의 부통령 싫다, 2인자 안 할 것"

입력
2024.01.2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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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통령 고려 사항 아냐" 재차 강조
폴리티코 "트럼프 캠프에서도 반대"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지난 17일 뉴햄프셔주 로체스터의 한 건강센터에서 아기를 안고 연설하고 있다. 로체스터=AP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지난 17일 뉴햄프셔주 로체스터의 한 건강센터에서 아기를 안고 연설하고 있다. 로체스터=AP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가 될 경우 '부통령직'을 맡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19일(현지시간)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와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나는 처음부터 2인자 역할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누군가의 부통령이 되고 싶지 않다. 그런 일은 고려 사항이 아니다(off the table)"라고 말했다.

폴리티코는 이날 발언을 두고 "헤일리가 부통령직에 대한 무관심과 관련해 가장 직접적인 발언을 내놨다"며 "(전보다)더 날카로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최근 헤일리 전 대사는 미 ABC방송 계열사인 WMUR와의 인터뷰에서도 "나는 부통령이 되고 싶지 않다. 이 말을 몇 번이나 더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선 캠프 내에서도 헤일리 부통령 경계령이 확산하고 있는 분위기다. 앞서 폴리티코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헤일리 전 대사가 부통령으로 임명되는 것을 막으려는 권력 싸움이 거세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헤일리에 반대하는 트럼프 캠프 인사들이 최근 트럼프에 "헤일리를 대통령 승계 1순위인 부통령으로 둘 경우, 공화당 내부에서 쿠데타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는 것이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맷 게이츠 하원의원은 폴리티코에 "헤일리가 부통령이 되는 것은 기득권인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의 판타지로, 마가(MAGA·'미국을 위대하게'란 뜻의 트럼프 선거 구호) 공화당의 악몽이 될 것"이라며 "그녀는 취임 첫날부터 부통령 관저를 반트럼프 저항군 사령부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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