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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프랑스→폴란드 연쇄 방문… '좌절감' 우크라이나에 '한 줄기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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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 수낵 영국 총리 → 스테판 세주르네 프랑스 외무부 장관 →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
최근 우크라이나를 찾았거나 찾을 예정인 유럽 각국 지도자 및 고위 관계자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장기화로 서방 국가 내부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커지면서 미국, 유럽연합(EU)의 지원이 말라가는 가운데 이번 연쇄 방문은 우크라이나에 그나마 힘이 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가 최근 유럽 개별 국가 지도부 방문으로 거둔 성과는 상당하다. 수낵 총리는 12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 25억 파운드(약 4조2,142억 원) 규모의 군사 지원을 약속했다. 올해 최대 규모다. 양국은 또 장기 안보 협정도 체결했다. 세주르네 장관은 11일 장관 임명 후 이틀 만에 키이우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취임 후 첫 해외 방문국이었다. 프랑스 외교의 최우선에 우크라이나가 있음을 몸소 보여준 것이다. 지난달 취임한 투스크 총리는 15일 방문설이 나온다.
우방국 지원 감소를 걱정하던 우크라이나로서는 이들의 방문이 더없이 반갑다. 현재 미국에서는 610억 달러(약 80조5,871억 원) 규모 예산안이 공화당 반대로 의회에 계류돼 있고, EU에서는 500억 유로(약 72조4,500억 원) 규모 장기 지원안 통과가 헝가리 반대로 미뤄지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외부 지원을 받기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에 개별 국가의 지지와 지원은 단비와도 같았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14일 열린 '제4차 우크라이나 평화 공식 회의'에 83개국이 참석한 것도 우크라이나로서는 다행스러운 일이다. 해당 회의는 15일부터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을 계기로 열렸다. "성과가 없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우크라이나가 주도하는 회의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식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준 계기가 됐다. 지난해 10월 몰타에서 열린 3차 회의(66개국)에 비해 참석 국가도 늘었다.
우크라이나가 다보스포럼을 민간 자본 유치 확대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6일 다보스포럼에서 연설하는데, 이를 계기로 현지에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를 만날 예정이라고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전후 재건 사업 등이 의제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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