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트럼프 "김정은 똑똑하고 터프해... 재임 때 미국은 안전했다"

입력
2024.01.15 08:35
수정
2024.01.15 11:16
구독

경선 하루 전 유세서 북한 언급
"김정은과 관계 좋았다" 강조

도널드 트럼프(왼쪽) 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2월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하노이=로이터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왼쪽) 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2월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하노이=로이터 자료사진

최근 북한이 미국을 상대로 초강경 정책을 천명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과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가 미국 안보에 도움이 됐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시작을 알리는 아이오와주(州) 코커스(당원대회)를 하루 앞둔 14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인디애놀라의 심슨 대학에서 유세를 펼쳤다. 이날 그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외교 실정을 지적하며 북한 문제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매우 똑똑하고(very smart), 매우 터프하다(very tough)"며 "그(김정은)는 나를 좋아했고, 나는 그와 잘 지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미국)는 안전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그들(북한)과 전쟁을 하려 했었다"며 "그들에게 대량의 핵 보유고가 있는데, 아마 그 누구보다 더 많지 않나 싶다. 우리는 훌륭한 일을 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 재임 시절(2017년 1월∼2021년 1월) 김 위원장과 세 차례 만났다. 퇴임 후에도 자신이 김 위원장과 정상 외교를 펼쳐 북한과의 '핵 전쟁'을 막았다는 주장을 해 왔다.

하지만 북한은 최근 강경한 대미·대남 노선을 예고했다. 지난달 30일 김 위원장은 북한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강대강, 정면승부의 대미·대적 투쟁 원칙을 일관하게 견지하고 고압적·공세적인 초강경 정책을 실시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고에도 지난달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시험 발사를 감행하는 등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조아름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