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입양자 변심으로 시보호소로 돌아와 안락사 될 뻔한 강아지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해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보호소에 들어온 유실∙유기동물 수는 11만3,000여 마리에 달합니다. 3년 연속 소폭 줄어들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많은 숫자이지요. 보호소에 들어오는 숫자는 조금 줄어들었을지 몰라도 자연사와 안락사 비율은 각각 26.9%, 16.8%로 전년보다 높아졌습니다. 여전히 보호소에 들어온 동물 10마리 중 4마리 이상은 보호소를 나가지 못했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제대로 살아보지도 못한 강아지들의 사망률이 높다는 점입니다.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가 발표한 '2021년 유실·유기동물 보고서'를 보면 보호소에 들어온 개 8만4,136건 가운데 1세 미만(53.5%)이 가장 많았고, 이들이 보호소 내에서 죽은 비율은 절반 가까이(48.5%)나 됐습니다. 1세 미만 가운데는 엄마 젖을 갓 떼었거나 심지어 눈도 채 뜨지 못한 강아지들이 엄마와 함께 들어오는 경우도 많지요. 하지만 이들에게도 예외는 없었습니다.
지자체 보호소에서 동물을 구조해 입양가족을 찾아주는 동물보호단체 팅커벨프로젝트는 이달 초 시보호소에서 엄마개와 들어온 검은색 털의 강아지 삼남매를 발견했습니다. 단체는 삼남매 중 입양가족을 만나지 못한 강아지 한 마리를 입양센터로 데려와 입양을 보내려 했지만 다른 시민이 입양하겠다고 해 또 다른 개를 구조하기로 했는데요.
황동열 팅커벨프로젝트 대표가 보호소에 가니 이미 입양을 갔던 삼남매 중 한 마리가 남아있었습니다. 입양을 갔다가 바로 파양돼 다시 돌아온 겁니다. 황 대표는 이대로 두면 안락사될 것을 알기에 돌아온 강아지를 입양센터로 데리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탄탄대로처럼 잘 지내라는 의미를 담아 '탄탄이'(3개월 추정∙수컷)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탄탄이는 구조 후 단체의 협력동물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마쳤는데요. 다행히 문제가 없었고, 지금은 입양센터에서 형, 누나개들과 함께 지내고 있어요. 떠돌이 개 중에는 소심한 성격이 있을 수 있는데, 탄탄이는 어릴 때 구조돼 이제 사회화를 겪고 있는 중이라 사람을 좋아하고 다른 개들과도 잘 지낸다고 합니다.
황 대표는 "새끼 강아지와 고양이가 귀엽다고 별다른 준비 없이 데려가 놓고 변심해 파양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이는 그 동물이 다른 가족을 만날 기회를 빼앗게 되고, 결국 안락사로 생을 마감하는 것으로 이어지므로 새끼 동물 입양은 더더욱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새해에는 탄탄이가 보호소가 아닌 평생 가족을 만나 새로운 세상을 하나씩 배우며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맞춤영양'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로얄캐닌이 유기동물의 가족 찾기를 응원합니다. '가족이 되어주세요' 코너를 통해 소개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족에게는 반려동물의 나이, 덩치, 생활습관에 딱 맞는 '일반식 영양 맞춤사료' 1년 치(12포)를 지원합니다.
▶입양 문의: 팅커벨프로젝트
위 사이트가 클릭이 안 되면 아래 URL을 주소창에 넣으시면 됩니다.
https://www.instagram.com/tinkerbellproject_/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