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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반격 주춤하자 역공 나선 러 "동부 격전지 마린카 점령"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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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인 도네츠크주(州) 마린카를 점령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1년 넘게 점령을 노려 온 지역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전투 중이라며 러시아 주장을 부인했다.
러시아 매체 모스크바타임스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TV로 중계된 회의에서 "우리 공격 부대가 오늘 마린카를 완전히 해방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린카 점령은 우리 군이 해당 방향으로 더 진격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도네츠크를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부터 더 효과적으로 방어하는 것도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보고를 받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더 넓은 작전 지역으로 진격할 기회를 제공한 것은 성공"이라며 치하했다.
마린카는 러시아군이 점령 중인 도네츠크주의 주도 도네츠크시에서 남서쪽으로 약 5㎞ 떨어진 인구 1만 명가량의 소도시다. 러시아는 지난해 여름부터 이곳을 차지하기 위해 공세를 이어 왔고, 같은 해 겨울부터는 대규모 기갑 전력을 동원한 공세도 펼쳤지만, 우크라이나의 방어에 번번이 막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마린카에서 전투는 계속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올렉산드르 슈투푼 우크라이나군 대변인이 이날 국영TV를 통해 "(러시아의) 마린카 점령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우리 군이 여전히 그곳에 있고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올해 6월 시작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러시아는 최근 수주 동안 전선 전역에 걸쳐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마린카뿐만 아니라 도네츠크시 북쪽에 있는 아우디이우카도 10월 이후 러시아군의 거센 공세에 위협받고 있다. 쇼이구 장관의 '마린카 점령' 발표가 사실일 경우, 지난 5월 이번 전쟁의 최대 격전지인 동부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점령에 이어 러시아로선 두 번째로 의미 있는 전과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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