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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도 여대생에 뒤지는 남학생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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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결시대입니다. 글로벌 분업, 기후변화 대응, 빈곤퇴치 등에서 국적을 넘어선 세계시민의 연대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같은 시대, 같은 행성에 공존하는 대륙과 바다 건너편 시민들의 민심을 전합니다.
미국에서 남녀 간 고등교육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4년제 대학에 진학하는 여학생은 꾸준히 진학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남학생들의 진학률이 급감하는 것이다.
26일 미국 여론조사업체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 젊은이(18~24세)의 대학(4년제+2년제) 등록률이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2022년에는 대학에 등록한 전체 학생 수가 2011년 대비 120만 명이나 줄었다. 대학생 급감은 남학생 때문이다. 대학(4년제+2년제) 내 남학생 비율은 2011년 47%에서 2022년 44%로 줄었고, 특히 4년제 대학만 보면 2011년 47%에서 42%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퓨리서치센터는 “커뮤니티 칼리지(2년제 대학)의 경우 남·여학생 수는 모두 조금씩 감소해 성별 균형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면서 “하지만 4년제 대학의 경우는 달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고교 졸업자 전체 수가 줄어든 것이 아니다. 대학에 진학하는 고졸 학생이 감소하고 있으며, 그리고 감소 폭은 여학생보다 남학생이 더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녀 간 학력격차 확대가 남학생의 대학 진학률로 연결됐을 수 있다는 분석이기도 하다.
실제로 인종·성별로는 ‘백인 남학생’과 ‘히스패닉 남학생’에게서 감소 폭이 컸다. 고졸 백인 남학생의 대학 등록률은 2011년 47%에서 39%로, 히스패닉 남학생은 42%에서 33%로 각각 급감했다. 흑인 남학생의 경우 42%에서 37%로, 다른 인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작았다. 퓨리서치센터는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이유로는 ‘내가 원하는 직업엔 더 이상의 고등 교육이 필요 없다’는 답변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런 현상은 최근 미국 내에서 ‘4년제 대학 회의론’이 확산하는 것도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대학 학비가 턱없이 비싸지면서 “차라리 2년제 대학에 가거나 기업에서 수습생으로 일하며 실무를 익히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3월 월스트리트저널이 시카고대와 함께 미국 성인 1,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56%는 ‘4년제 학위는 비용 대비 가치가 없다’고 답했다. 이런 답변 비율은 2013년(40%) 2017(47%) 그리고 이번 조사(56%)까지 꾸준히 상승 중이다.
기업들도 학생들을 일찌감치 고용해 직접 실무를 가르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보고 ‘수습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 내 신입 수습생 수는 2012년 14만7,487명에서 2019년 25만2,271명으로 정점을 찍었고, 팬데믹 후반부인 2021년에도 24만1,849명을 유지했다. 또 과거 수습생은 주로 배관공이나 전기 기사 등 숙련공 양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최근엔 회계부터 사이버 보안 등 신기술 영역까지 다양한 사무·기술직으로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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