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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북 추가 도발 땐 '참수작전' '전략자산 추가 전개'" 경고

입력
2023.12.18 21:45
수정
2023.12.18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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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18일 ‘북한의 추가 도발’을 전제로 이른바 ‘김정은 참수작전’으로 불리는 한미 적 수뇌부 제거 훈련에 나설 수 있음을 경고했다. 이날 북한의 ICBM 발사에 대해서는 “비행 면에서는 성공했으나 재진입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신 장관은 이날 저녁 MBN ‘뉴스7’에 출연해 “북한의 김정은이 제일 두려워한다는 이른바 ‘참수작전’ 훈련이나 전략자산 전개를 추가적으로 할 수 있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두 가지 다 옵션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참수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주한미군 홈페이지에 한미 특수전 부대가 훈련하는 것을 공개했다. 공중 기동, 핵심 시설에 대한 습격, 내부 소탕 이런 훈련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략자산 전개와 관련해서도 “수일 이내로 협의를 하고 있다”며 “전략자산 전개에 따른 한미 훈련, 한미일 훈련까지 염두에 두고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발사된 ICBM은 고체연료인 ‘화성-18형'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은 화성-18형 미사일을 지난 4월과 7월에도 시험 발사한 바 있다. 고체연료는 연료 주입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액체연료 미사일보다 은밀성과 기동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신 장관은 “비행 고도, 거리, 최고 속도로 볼 때 지난 7월에 발사한 화성-18형과 유사하다”며 “비행 면에서는 성공한 것으로 평가하지만,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은 아직 완성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고체연료 로켓으로 판단한 배경으로는 “3단 추진 로켓을 사용했는데, 액체연료 로켓인 화성-15, 화성-17은 2단 로켓”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지난주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에 반발해 도발했다는 관측에는 “일종의 핑계”라고 선을 그었다. 신 장관은 “9·19 남북 군사합의 핑계를 대는 것은 전형적으로 불법 도발을 우리 측에 전가시키기 위한 수법”이라고 비판했다.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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