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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무에 걸린 채 떠돌다 사람에게 폭 안기며 구조된 믹스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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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구조단체 동물구조119는 올해 5월 한 시민으로부터 충남 천안시에서 올무에 걸린 채 절뚝거리며 돌아다니는 개가 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올무는 동물에 극심한 고통을 준다는 비판에 따라 환경부의 '유해야생동물 포획도구에 관한 규정'에서도 포획도구로 인정하지 않고 있을 정도인데요. 반달가슴곰 등 야생동물뿐 아니라 떠돌이개, 고양이, 사람에게까지도 피해를 주고 있지만 적발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활동가들은 구조를 위해 먼저 개의 행동반경을 조사했는데요. 올무에 걸린 채였지만 야산부터 아우내장터까지 돌아다니지 않은 곳이 없었습니다. 임영기 동물구조119 대표는 개가 다른 개 한 마리와 함께 하나의 작은 동산을 끼고 주변을 배회한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그 주변에 포획틀을 설치했습니다. 보통 떠돌이 생활을 오래 한 개들은 경계심이 많고, 또 포획틀을 피하는 방법도 알고 있어 구조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요.
올무에 걸려 발이 불편해 예민해졌을 텐데도 개는 포획틀로 순순히 들어왔습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임 대표가 포획틀에 갇힌 개에게 다가가자 반항하기는커녕 손을 핥고 폭 안기기까지 한 겁니다. 임 대표는 "떠돌이개들은 지방자치단체 보호소에 들어가면 거의 안락사로 생을 마감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이를 감안해 떠돌이개를 구조한 뒤 중성화하고 다시 방사하는 캠페인을 하고 있는데, 이 개는 너무 사람을 잘 따라 그럴 수 없었다"고 설명합니다. 한때는 누군가에게 길러졌던 건 분명했고, 사람을 너무 좋아하는 성격이라 포획돼 안락사당하거나 사람들에게 해코지를 당할 가능성도 높아 보였기 때문입니다.
활동가들은 개에게 보스(2세 추정∙수컷)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구조하자마자 보스의 오른쪽 앞발에 걸린 올무는 제거했지만 안타깝게도 절뚝거리며 걷는 장애가 생겼습니다. 하지만 걷거나 뛰는 등 일상생활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해요. 동물구조119 입양센터에서 지내고 있는 보스의 별명은 '동네바보'입니다 그만큼 착하고 다른 개들하고 잘 지낸다고 해요.
보스는 오토바이나 에어컨실외기 등 외부 소리에 겁을 내는 편이지만 큰 내색 없이 움찔하는 정도로 표현한다고 합니다. 또 먹는 걸 좋아해 간식을 주면 먼저 먹겠다고 달려드는 성격이라 이에 대한 교육을 해줄 수 있는 입양가족이면 좋겠다고 해요.
보스는 활동가나 봉사자들에게도 인기만점입니다. 처음 본 사람들에게도 옆에 와서 가만히 앉아 기다릴 줄 알고, 자신을 쓰다듬는 손길을 좋아한다고 해요. 임 대표는 "보스는 사람을 너무 좋아하고, 다른 개들과도 잘 지내는 준비된 반려견"이라며 "올무와 심장사상충이라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제2의 견생을 살 기회가 생긴 보스에게 평생 가족이 나타나길 바란다"고 말합니다.
▶'맞춤영양'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로얄캐닌이 유기동물의 가족 찾기를 응원합니다. '가족이 되어주세요' 코너를 통해 소개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족에게는 반려동물의 나이, 덩치, 생활습관에 딱 맞는 '영양 맞춤사료' 1년 치(12포)를 지원합니다.
▶입양 문의: 동물구조119
위 사이트가 클릭이 안 되면 아래 URL을 주소창에 넣으시면 됩니다.
http://www.119ark.org/bbs/board.php?bo_table=0404&wr_id=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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