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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인재영입, 내편 아니라 국민편 기준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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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내년 4월 총선에 대비한 인재영입에 공식 돌입했다. 인재영입이 정치 수준을 끌어올리는 출발점인 만큼 여야는 사명감을 갖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새 인물 발굴에 주력해야 한다. 유력 정치인의 측근 입성에 밑자락을 깔아주는 형식적 절차나, 반짝 관심을 끌기 위한 이벤트성으로 흐른다면, 정치적 퇴행만 심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국민의힘은 어제 인재영입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20일부터 국민추천을 받을 예정인데, 내부적으로 30~40명 규모의 새 인물을 수혈할 계획이라고 한다. 13일부터 국민추천을 시작한 더불어민주당은 어제까지 786명의 명단을 추리고 1차 검증을 시작했다. 경제산업 분야가 가장 많았고, 보건복지와 민생, 교육·문화·예술·체육 분야 사람들이 뒤를 이었다고 한다.
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이 이끌고 있는 국민의힘이나 이재명 대표가 직접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민주당 모두 윤석열 대통령이나 이 대표 측근 공천에 대한 우려가 큰 게 사실이다. 실제 인재영입의 기준을 내편이 될 사람에게만 맞춘다면, 스스로 인재풀의 범위를 좁히게 되고 이는 결국 국민들의 눈높이와 맞지 않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우리의 정치 문화, 수준과 직결돼 있다는 점에서 인재영입에 여야 모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지금 우리 정치가 상대에 대한 혐오와 팬덤에 과몰입하는 것도, 막말 등 구태가 반복되며 3류도 아닌 4류 소리를 듣는 것도 그 원인에 정치인이 있다. 이로 인한 정치불신이 심화되면서 유능한 인재들의 정치 진입을 가로막는 장벽으로까지 작용하는 현실이다. 그러나 이런 악순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결국 시대가 요구하는 다양한 가치를 구현할 수 있는 '우량주' 등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야가 내편 네편 따지기 앞서 공동체 미래를 위한 인재를 발굴하고, 삼고초려해서라도 영입해 국민 앞에 내세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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