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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영어영역] 작년 수능보다 어렵고 9월 모평 유사… 변별력은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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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영역은 초고난도 문항(킬러문항)이 없었지만 지난해 수능보다는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전체적인 난이도는 올해 9월 모의평가(모평)와 비슷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영어영역 문제를 분석한 김보라 EBS 수학 대표강사(삼각산고 교사)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추상도가 높은 소재를 배제해 킬러문항을 없애면서도 지문을 충실하게 이해해야 하는 문항이 많아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총평했다.
EBS 교재 연계율은 지난해(51.5%)보다 조금 상승한 53.3%다. 국·수·영 영역 중에서는 연계율이 가장 높았다. 듣기 및 말하기 부분은 EBS 수능교재에 나온 대화·담화를 재구성하거나 소재, 그림 및 도표 등을 활용한 문항이 12개 출제됐다. 읽기와 쓰기도 EBS 수능교재에서 지문과 도표, 안내문 등을 활용한 문항이 12개 나왔다.
이번 수능에서는 철학, 과학 등 어려운 소재는 아니지만 정확한 독해력을 요구하는 문제도 다수 출제됐다. 김 교사는 "9월 모평 기조와 유사하게 단순 문제 풀이 방식을 기계적으로 적용하기보다 지문을 충실하게 읽고 선택지를 정확하게 분석해야 답을 찾을 수 있는 문항들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변별력 있는 문항으로는 24번(제목 추론), 33번과 34번(빈칸 추론), 37번(글의 순서), 39번(문장 삽입) 등이 꼽혔다. 특히 21~24번 지문은 'overtourism(오버투어리즘)'에 대한 내용인데, 24번 문항은 2번을 제외한 모든 선택지에 핵심어인 'overtourism'이 있는 데다 다양한 수사법을 활용해 선택지까지 정확하게 분석해야 정답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어려운 문항으로 분류됐다.
33번 지문은 얼굴 사진을 보고 표현된 감정을 인지하는 실험을 소개하는 내용인데, 지문의 요지는 어렵지 않게 파악이 가능하지만 빈칸에 들어갈 정답을 찾는 것은 까다로웠다. 김 교사는 "기억에 남는 건 33번인데, 논리적인 흐름을 파악해야 답을 찾을 수 있고 지문에 반복되는 키워드가 오답에 들어가 있어 키워드로 답을 찾으려다 보면 오인하기 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시학원가도 공통적으로 해당 문항들을 고난도 문제로 분류했다.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는 "글의 소재나 어휘는 어렵지 않았으나 정확한 독해가 바탕이 돼야 정답을 고를 수 있는 문제가 많았고, 선택지에서 정답을 찾기가 까다로운 문항이 많이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시간 배분에 실패한 수험생들이 있었을 거라는 추측도 나왔다.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는 "이전에는 비교적 쉽게 출제됐던 전반부 21~24번에서 많은 시간을 허비한 수험생이라면 시간 조절에 실패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종로학원도 "지문에 긴 문장이 많이 포함됐고 평소 접하지 않았던 다양한 소재의 지문이 출제돼 시간 부족을 느끼는 학생들이 많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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