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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이상 관련 지방간’이라면 심근경색·심부전 등 심혈관 질환 위험 1.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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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이상 관련 지방간 질환’에 노출되면 심근경색·심부전 같은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사 이상 관련 지방간 질환(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tic liver disease·MASLD)은 지방간 질환이 있으면서 대사증후군(대사 질환)을 1개 이상 동반한 경우로 정의한다(미국·유럽간학회).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대체하는 새로운 병명이다.
대사증후군은 허리둘레가 남성의 경우 90㎝(여성은 85㎝)이상이고, 고혈압(140/80㎜Hg 이상)이 있으며, 혈중 중성지방이 150㎎/dL 이상, 고밀도(HDL) 콜레스테롤이 40㎎/dL 이하, 공복 혈당이 100㎎/dL 이상일 때를 말한다.
세브란스병원 김승업(소화기내과)·이호규(예방학교실) 교수, 이혁희 임상강사와 이한아 이화여대 목동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연구팀이 건강검진 수신자 970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사 이상 관련 지방간 유병률은 27.5%였으며, 이들의 심근경색·심부전 등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1.39배 높았다.
특히 대사 이상 관련 지방간이 있으면서 술을 마시거나 바이러스 간염 같은 다른 간 질환이 동반되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더 증가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국내외에서 매우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대사 이상 관련 지방간 질환자가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높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데 임상적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 책임자인 김승업·이호규 교수는 “대사 이상 관련 지방간 질환자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이한아 교수는 “대사 이사 관련 지방간은 국내 유병률이 높은 만큼 국가적 차원에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간학 분야 국제 학술지 ‘거트(GUT·IF 24.5)’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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