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은 결시율 변수? "시험장 안 가는 고3 늘고 졸업생 줄 듯"

입력
2023.11.12 17:50
수정
2023.11.1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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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 모평 결시율 근거로 관측
재학생-N수생 결시율 격차 커질 듯
"재학생은 수시모집 전형에 더 집중"

16일 실시될 2024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을 나흘 앞둔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시민들이 기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실시될 2024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을 나흘 앞둔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시민들이 기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응시 원서만 내고 시험을 안 보는 고3 재학생 비율이 지난해보다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반면 이른바 'N수생'으로 불리는 졸업생 결시율은 전년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12일 종로학원은 16일 치러질 2024학년도 수능에서 고3 재학생 결시율이 지난해 12%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앞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9월 모의고사(모평)에서 재학생 결시율이 지난해 9월 모평(22.2%)보다 높은 23.4%로 최근 5년 새 최고치라는 점이 근거다. 학원은 올해 9월 모평은 교육당국의 초고난도(킬러) 문항 배제 원칙이 적용돼 수험생에게 중요한 시험임에도 고3 재학생 결시율이 높아진 것은 이례적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졸업생 결시율은 지난해 수능(11.7%)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9월 모평의 졸업생 결시율(13.4%)은 1년 전 결시율(14.9%)보다 낮았다.

고3 재학생 수능 결시율은 2021학년도 14.9%에서 2022학년도 11.6%로 낮아졌다가 2023학년도에 12%로 소폭 반등했다. 반면 졸업생 수능 결시율은 2021학년도 14.2%, 2022학년도 13.2%, 2023학년도 11.7%로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대체로 수능 결시율은 재학생이 졸업생보다 높지만, 이번 수능에선 이런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전체적으로 재수생이 수능에 더 집중하는 양상이 있는 데다가, 재학생 가운데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없는 수시모집 전형에 집중하려는 학생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계열별로는 이과생보다 문과생의 결시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수능에서 사회탐구 결시율은 15%로, 과학탐구 결시율(8.4%)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종로학원은 "킬러문항 배제와 반수생 및 재수생 증가에 결시율 변수까지 있어 점수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변수가 많고 각 집단의 학력 수준이 어떤지 정확히 알 수 없는 만큼 수험생들은 어려운 문제가 나와도 끝까지 시험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손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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