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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의사 10명 중 8명 "의대 증원 반대"… 전공의는 반대율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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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필수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서울에서 활동하는 의사 10명 중 8명 가까이가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공의(인턴·레지던트) 반대율은 90%가 넘었다.
서울시의사회는 6일 영등포구 서울시의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10일부터 8일간 진행된 이번 조사에는 인턴, 레지던트, 봉직의(월급 의사), 개원의, 교수 등 모든 직역 의사 회원 7,972명이 참여했다.
시의사회에 따르면 '의료계와 합의된 필수의료 대책 등이 선결된 이후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한 찬반을 묻는 질문에 77%가 반대했고 찬성은 23%에 그쳤다. '의정 합의 이행'이라는 전제 조건을 달았는데도 의대 정원 확대에 의사 대다수가 반대한 것이다. 직역별로는 인턴·레지던트의 반대율이 92%로 가장 높았고, 이어 봉직의(84%) 기타(81%) 개원의(75%) 교수(70%) 순이었다.
반대하는 이유(복수 응답)로는 '의대 정원 확대가 필수의료 해결책이 아닌 점'(95%)이 가장 많이 꼽혔다. 그다음으로 '의사 과잉 공급으로 인한 의료비 증가 및 국민 건강 피해'(56%)와 '이공계 학생 이탈로 인한 과학·산업계 위축 우려'(48%)가 응답률이 높았다.
의대 정원 확대에 조건부 찬성 입장을 밝힌 의사들은 적정 증원 규모로 '100~300명'(35%)과 '300~500명'(31%)을 주로 꼽았다.
박명하 서울시의사회 회장은 "많은 회원들, 특히 젊은 의사들이 의대 정원 확대에 우려가 크다"며 "정부는 의정협의체에서 문제를 원점부터 논의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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