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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희, '전청조와 사기 공모 의혹' 수사해달라"... 경찰에 진정 접수

입력
2023.10.28 15:29
수정
2023.10.2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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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구의원, 28일 서울청에 진정서 제출

전 펜싱 국가대표 선수 남현희. 뉴스1

전 펜싱 국가대표 선수 남현희. 뉴스1

전 여자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는 진정서가 경찰에 접수됐다. 남씨와 결혼 예정이었던 전창조(27)씨가 최근 사기 혐의로 고발당하면서 두 사람의 공모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서야한다는 취지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후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으로부터 남씨와 전씨 등 6명에 대한 사기·사기미수 혐의를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진정을 접수했다. 김 의원은 진정서에서 "남씨는 전씨로부터 명품 가방 등을 선물 받았다"며 "전씨가 피해자들에게 '남현희에게 (투자금을) 달라고 하면 된다'고 말할 정도로 깊은 관계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전씨와 공모 의혹이 있는 강연업체 대표와 유튜버도 수사의뢰 대상에 포함됐다.

남씨는 최근 전씨와 결혼 예정이라는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구설에 올랐다. 전씨가 과거에 성별을 속였다는 의혹과 함께 사기 전과가 있다는 의혹, 재벌 3세를 사칭한다는 의혹 등이 불거진 것이다. 실제로 판결문 등을 통해 전씨가 과거에 남자 행세를 하거나 재벌 그룹의 혼외자인 척하며 상습적인 사기를 저지른 사실이 확인되면서 논란은 커졌다. 전씨는 최근에도 사기를 벌이려 했다는 의혹으로 고소·고발을 당해 서울 강서경찰서와 송파경찰서 등이 해당 사건을 수사 중에 있다.

남씨는 본인도 "전씨에게 속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김 의원은 "남씨가 전씨에게 받은 고가의 가방과 차량은 모두 범죄 수익금으로 보인다"며 "남씨가 제보자들과 연락을 나눈 기록을 보면 사건에 대해 알고 있었으며, 남씨는 금전적 손해를 본 피해자가 아닌 공범"이라고 주장했다. 전씨는 남씨로부터 이별을 통보받자 지난 26일 새벽 경기 성남시의 남씨 모친 집을 찾아가 여러 차례 문을 두드린 혐의(스토킹처벌법 위반)로도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승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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