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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안보 실패 책임론' 입 뗐다… "끝까지 조사 후 잘못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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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이 안보 실패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에 성공한 건 이스라엘이 관련 정보 파악에 실패하는 등 안보에 구멍이 났기 때문이라는 '책임론'이 제기되는 데 대한 발언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한 이후, 네타냐후 총리가 본인 책임을 언급한 건 처음이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TV 연설에서 '이스라엘이 정보전에 실패해 하마스의 공격에 의한 피해가 커졌다'는 이스라엘 안팎의 비판에 대해 "안보 실패 스캔들에 대해 철저히 조사한 후 (잘못을 한) 모두가 대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는 "모든 조사는 전쟁이 끝난 후에 가능할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그러면서 "나는 총리로서 국가의 미래를 지켜내야 할 책임이 있다"며 "지금은 적(하마스)을 분쇄하고 이스라엘 국가와 국민을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스라엘 민주주의연구소가 23일 발표한 조사에서 유대계 이스라엘 국민의 20.5%만이 정부를 신뢰한다고 답하는 등 국민들의 대정부 신뢰도는 크게 하락한 상태다. 이는 지난 6월의 28%에 비해 8%포인트 하락한 것이자 20년 만의 최저치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아랍계 이스라엘인의 정부 신뢰도는 7.5%에 불과하다.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군 투입도 거듭 예고했다. 그는 "우리는 지상 침공을 준비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지상전 개시 시점은 전시내각의 만장일치 합의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땅 위에 있든, 지하에 있든, 가자지구 안이든 밖이든, 모든 하마스 대원은 이미 죽은 목숨"이라며 "우리는 이스라엘 시민이 무기를 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지상전 개시를 연기하라'는 미국의 요청을 이스라엘이 받아들였다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 직후 나왔다. WSJ는 이날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국이 중동 지역에 주둔하는 미군을 보호하기 위해 방어망을 확충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이스라엘에 전달했고, 이스라엘도 동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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