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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정전’ 요구에… 백악관 “현 시점 정전은 하마스에만 이익”

입력
2023.10.25 07:51
수정
2023.10.25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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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의 정전 요구 일축하면서
“민간인 사상자 증가 불가피”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11일 워싱턴 백악관 브리핑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11일 워싱턴 백악관 브리핑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의 정전과 관련해 “현 시점에선 오직 하마스에만 이익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날 AFP통신과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커비 조정관은 브리핑에서 가자지구 인도적 위기 우려와 함께 제기된 일시적 정전 요구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정전 논의 돌입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 그러면서 “미국은 이스라엘이 스스로를 방어하는 데 필요한 도구와 역량을 갖추도록 계속해서 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전날 미 CNN방송 인터뷰에서도 “이스라엘은 하마스 지도부를 없애기 위해 할 일이 남아 있다”며 정전을 할 때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유엔과 유럽연합(EU) 등에서는 가자지구에 구호품이 전달될 수 있도록 일시적으로 전투를 멈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하마스의 공격이 진공 상태에서 일어난 것은 아니다”라며 ‘인도주의적 휴전’을 촉구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하마스의 끔찍한 공격을 정당화할 수는 없지만, 그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사람이 집단 처벌을 받아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국의 접근 방식은 다르다. 이날 커비 조정관은 가자지구에서 더 많은 민간인 사상자의 발생이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것은 전쟁이고 전투이자 피비린내 나는 일”이라며 “앞으로 무고한 민간인들이 다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옳다거나 이스라엘이 이를 최소화하도록 돕지 않겠다는 건 아니지만, 불행하게도 그것이 분쟁의 본질”이라고 부연했다.

전혼잎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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